국산 이동통신용 빌링(과금) 소프트웨어가 수출된다. 오는 10월 말부터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인 대만 APBW사의 빌링플랫폼 수주경쟁에서 국내 업체인 엔텔스(대표 심재희)가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국산 빌링 소프트웨어가 외국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의 핵심 솔루션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엔텔스가 공급할 빌링플랫폼은 인텔의 64비트 컴퓨팅 체계인 아이테니엄Ⅱ(코드명 메디슨)를 통신사에 처음 적용하는 사례여서 IT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또한 국산 메인메모리형 데이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적용해 리얼타임 데이터 프로세싱을 구현해 더욱 주목된다.
10월 말까지 공급할 1차분 빌링용 패키지 소프트웨어만으로 1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APBW의 가입자 확보추이에 따라 시스템 구축, 사후관리, 업그레이드 등의 수요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희 사장은 “대만 APBW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지에서 우리나라의 앞선 이동통신 서비스 기술과 빌링체계를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유무선 통합 빌링플랫폼을 내세워 해외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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