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BM이 국내지사 설립 이래 영화에서 나올 법한 대규모 서버 수송작전을 펼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에 따르면 오는 16일경 하이엔드 유닉스 서버인 p690 17대가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2001년 연말, 한국IBM이 국내시장에 p690을 처음 선보인 이래 단일 공급 물량으로는 최대 규모가 되는 이번 공급건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구축할 슈퍼컴퓨터용으로 사용될 서버들이다.
32웨이 p690 17대와 스토리지를 포함한 하드웨어 박스는 컨테이너 15대에 장착, 인천공항을 출발해 대전 KISTI까지 옮겨져야 하는 만큼 컨테이너 15대가 줄지어 도심과 고속도로를 통과하는 일대 장관이 연출될 전망이다.
KISTI는 수송물량이 대규모인 데다 교통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한국IBM에 안정된 수송을 요구했으며, 한국IBM은 이를 위해 경찰청과 한국도로공사측에 순찰대 및 헬기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KISTI는 이번에 들어오는 17대 서버와 이미 공급돼 테스트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4대의 서버를 SMP 방식으로 연결하는 슈퍼컴퓨터 구축을 9월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KISTI가 구축하는 슈퍼컴퓨터는 최소 4.24테라플롭스 구현이 가능해 최근 발표된 전세계 ‘슈퍼컴퓨터 톱500닷오아르지(http://www.top500.org)’를 기준으로 할 때 국내에도 전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슈퍼컴퓨터를 보유하게 된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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