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방송 및 방송·통신 융합으로 방송 시스템통합(SI) 시장이 올해 5000억원대에서 2005년에는 최소 1조5000억원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형 SI업체들이 속속 이 시장에 진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한국IBM·LG CNS·SKC&C·쌍용정보통신 등 대형 SI업체들은 최근 기존의 방송관련 사업부를 확대 개편하거나 신규 주력 사업으로 설정하는 등 방송·통신 융합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한국IBM은 9일 자사의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 시연과 향후 사업계획을 발표하면서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미디어사업팀을 새로 꾸리고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앞세워 최근 SBS 목동 신사옥 뉴스디지털 아카이브 사업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SDS는 지난 5월 KBS와 뉴스디지털 아카이브 구축계약을 맺고 의욕적으로 방송SI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최대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에서 발주한 케이블TV 디지털방송 SI 및 디지털미디어센터(DMC)를 수주한 것을 계기로 디지털방송 SI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 회사는 DMC·디지털방송시스템 구축뿐 아니라 향후 가입자관리정보시스템(SMS) 및 빌링솔루션 분야를 공략한다는 계획아래 스카이라이프의 시스템 고도화 사업을 비롯, YTN의 보도 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쌍용정보통신과 SKC&C도 미디어 관련 사업팀을 재정비했고 방송SI사업에 그룹차원의 지원을 쏟겠다고 발표한 CJ와 최근 주력사업에 디지털 방송 분야를 포함시킨 대상정보통신 등도 속속 이 분야의 사업에 뛰어들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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