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주변기기 업체와 게임업체의 짝짓기가 활발하다.
엔비디아·삼성전자·에버넷마이크로 등 PC 주변기기 업체는 게임업체와 잇따라 제휴를 맺고 게임 전용 PC 개발, 게임대회 개최, 게임이용권 무료 제공 등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앞서 슈마일렉트론·엠에스디도 올초 게임업체와 제휴를 맺고 주변기기 구매고객에게 게임을 번들로 제공하거나 게임캐릭터를 주변기기 패키징에 활용하는 등 주변기기 업계의 게임 마케팅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PC 업그레이드 수요의 상당 부분이 3차원 그래픽을 구현하는 게임 콘텐츠에서 비롯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변기기 업체가 신작 게임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수요 선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지난 8일 엔씨소프트와 제휴하고 3차원 온라인게임인 ‘리니지 2’와 엔비디아의 칩세트가 탑재된 그래픽카드를 연계한 공동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우선 ‘리니지2’ 국내 출시에 맞춰 기존 30만원대를 호가하던 ‘지포스FX 5600’ 그래픽카드를 PC방을 대상으로 16만9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비롯해 리테일 패키징, 온·오프라인 마케팅에서 상호 공조키로 했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엔씨소프트와 함께 ‘리니지2’ 구현에 최적화된 ‘리니지2 전용 PC’를 개발, 다음달부터 판매에 나서기로 했다. 또 광저장장치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ODD사업부도 EA코리아와 제휴를 맺고 겜비씨를 통해 ‘삼성RW콤보배’ 게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10월 열리는 게임올림픽인 ‘월드사이버게임즈(WCG)’에 단독 부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에버넷마이크로도 태울과 제휴를 맺고 자사 그래픽카드인 ‘에버탑’ 구매자에게 온라인게임 ‘신영웅문’ 1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으며 시그마컴도 넥슨과 제휴를 맺고 그래픽카드 지포스 FX 5600과 5200을 구입해 소비자에게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100시간 무료 이용권을 번들로 제공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이밖에 하드디스크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코리아도 겜비씨를 통해 다음달 31일까지 자사 타이틀을 내건 ‘웨스턴디지털배 노바 1492 초신성 쟁탈전’ 게임대회를 개최, 게임 유저잡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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