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 장기화에 따른 투자위축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투자를 벌여온 중견 인쇄회로기판(PCB) 업체들이 활로개척에 본격 나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엑큐리스·인터플렉스·심텍 등 업체들은 지난 하반기부터 고집적·고부가 기판의 설비증설에 150억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해 최근 설비 구축작업을 완료한 가운데 이달부터 본격적인 공장가동에 속속 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업체는 이번 설비도입을 통해 미세회로 패턴의 차기제품 양산 인프라를 확고하게 다짐으로써 세트업체들의 신규 수요를 선점하거나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등 경기부진을 정면으로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엑큐리스(대표 김경희)는 오는 12일 170억원을 들인 신공장(3층·건평 1500평)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간다. 이 회사 장호일 이사는 “이번 신공장 설립으로 30/30㎛ 빌드업 기판을 양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휴대폰·PDP·DVDP 등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오토넷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는 등 신수요 창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인터플렉스(대표 김한형)는 작년말부터 최근까지 150억원을 들여 증설한 생산라인(1500평)을 이달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이번 설비증설로 생산능력이 약 80% 늘어난 이 회사는 세트업체들의 주문량에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물론 70/70㎛의 다층 연성기판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갖추게 됐다.
심텍(대표 전세호)도 이달초 제3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총투자비 450억원이 들어간 3공장(건평 3000평)에서는 차세대 빌드업 공법인 B2IT 기술을 접복한 휴대폰용 제품과 차세대 서브스트레이트 제품을 양산한다. 또 월 생산능력도 5만5000㎡로 2.5배 증가했다.
이 회사 전세호 사장은 “비메모리 서브스트레이트 부문에서 미국 스태츠와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잇따른 수주계약과 3공장 가동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로 올해 1000억원의 매출목표 달성은 무난하다”고 전망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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