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위해 소니와 손을 잡았다. 이번 협력은 KT가 기존 전략적 제휴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를 제치고 경쟁사 소니를 선택한 것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수도권강남본부(본부장 정재진)는 10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대표 윤여을)와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PS2 온라인게임 서비스 공동 마케팅 협정을 맺는다고 밝혔다.
KT와 소니는 지난 3일 공식 출시한 PS2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공동 판매하기로 했다. 양사는 네스팟과 PS2 타이틀을 기본으로 콘솔·네트워크어댑터·메모리카드·타이틀 등을 묶어 두가지 패키지 형태로 시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콘솔로 게임을 이용하던 사용자들은 무선LAN 서비스인 네스팟을 통해서도 온라인게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오는 15일부터 이같은 제휴상품을 시판키로 하고, 초기에는 무료체험권 및 할인가격을 제공함으로써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 제휴는 오는 10월까지이고, MS가 온라인게임 버전을 개발하는 대로 X박스를 채택할 예정”이라며 “그 이후에도 소니와의 제휴가 유지될지에 대해서는 확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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