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에 올해 경제성장률을 각각 5.3%와 4.2%로 제시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1%로 대폭 낮췄다.
KDI는 이에 따라 국회에 상정돼 있는 추경예산안을 하반기에 계획대로 집행하는 것은 물론 금리를 신축적으로 조정하고 중기 재정의 건정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재정 지출도 확대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KDI는 이날 발표한 ‘2003년 2분기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상반기의 내수침체가 예상보다 심화됐다고 지적하고 하반기에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시행돼도 연간 성장률은 3.1%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 회복과 저금리 기조, 추경 집행 등으로 성장률 하락 요인이 점차 해소되지만 작년 동기 대비 성장률은 3분기와 4분기가 각각 3.0%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6.3%는 물론 정부가 오는 14일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밝힐 것으로 알려진 4%대 성장목표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특히 민간 소비는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되기 시작하지만 연간 0.6%에 그쳐 성장률 저하의 주범이 될 것으로 KDI는 내다봤다. 설비투자도 4분기에 5.1%로 확대되지만 연간 1.0%에 머물고 건설투자는 3분기까지 계속 증가해 연평균 6.4%를 기록, 지난해의 3.3%를 웃돌 것으로 관측됐다.
경상수지는 1분기 17억달러 적자가 발생했지만 상품 수출 증가에 힘입어 2분기에는 23억달러 흑자로 돌아서고 이어 하반기에도 12억달러 흑자가 추가돼 연간 18억달러의 흑자를 이룰 것으로 분석됐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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