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니버시아드, 첨단 방송 경연장

 오는 8월 21∼31일까지 개최되는 ‘2003년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기간 중 국내외 미디어진들의 취재·송고와 TV방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국제방송센터(IBC)에 대한 설비구축 작업이 한창이다.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 DAEGU) 3층에 자리잡고 있는 IBC는 15억원이 투입돼 전 경기에 대한 고화질 디지털방송을 모토로 다양한 장비와 솔루션을 갖추게 된다.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전송분야. 현장촬영은 대부분 아날로그로 진행되나 전송만큼은 디지털로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IBC의 주사업자인 SBS뉴스텍(대표 임영규 http://www.sbsnewstech.co.kr)은 완벽한 디지털신호를 잡아내는데 초점을 두고 장비를 구축중에 있다.

 IBC에선 각종 디지털측정기를 사용하고 오디오와 비디오의 로스를 최대한 줄여 개별 방송사로 전송한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SBS뉴스텍은 고가의 테트로닉스장비(TG700·WFM601 등)를 대거 동원했다.

 특히 개별 방송사로 참여할 예정인 북한이 지난해와 달리 디지털로 시스템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SBS뉴스텍 관계자는 “북한의 방송시스템이 달라 이쪽에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북한에서 방송사가 내려오면 디지털로 시스템을 설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첨단 방송통신기술은 IBC에만 있는 게 아니다. 대회 개폐회식 진행상황, 각종 경기상황 및 결과들이 컴퓨터그래픽으로 처리돼 경기장 내 전광판과 방송으로 실시간 나온다.

 문자발생 장비개발 전문업체인 컴픽스(대표 김광수 http://www.compix.co.kr)와 티브로직스(대표 이경국 http://tvlogic.co.kr)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부문을 나눠 맡았다.

 두 회사는 CG장비 70여대와 3D 애니메이션용 에펙터 16대를 동원, 국제방송센터(IBC), 종목별 경기장에 컴퓨터그래픽(CG) 시스템을 구축한다. 디브로직스가 공급할 소프트웨어는 국제경기에서 다른 나라에 경기정보를 그래픽으로 송출하는 솔루션으로 육상, 수영, 체조 등의 경기결과를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다.

 주 방송사업자인 KBS가 경기동안 실시할 데이터방송솔루션개발을 에어코드(대표 오영식 http://www.aircode.com)에서 맡았다. 지난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는 이 회사는 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솔루션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에어코드는 실시간 파울·슈팅 등 통계는 물론 하이라이트를 애니메이션 형태로도 다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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