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방중 첫날인 7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수교 이후 지난 10여년간 양국간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한 차원 높은 ‘전면적 협력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양국 정상회담은 단독회담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확대회담에서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실질협력 증진 등 한중 관계발전 방향 등에 관해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양국 관계장관들이 배석한 확대정상회담에서는 △차세대 정보기술(IT) 협력 △미래첨단기술(BT·NT) 분야 협력 △중국 서부 대개발사업 협력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 협력 △중국 자원개발 협력 △금융·유통분야 협력 등 10대 협력사업 전개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정상회담에 따라 수교 11년째인 한중 양국의 관계는 앞으로 경제협력을 중심으로 정치·사회·문화 등 전분야에 걸쳐 상호협력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독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이날 확대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윤진식 산자부 장관, 진대제 정통부 장관, 한명숙 환경부 장관,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 권오규 청와대 정책수석, 조윤제 경제보좌관, 반기문 외교보좌관, 김희상 국방보좌관 등이 배석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인민대회당 하북청으로 이동해 ‘표준화 및 적합성 협력협정’ ‘공정과학 기술협력’ 등의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표준화 및 적합성 협력협정은 양국이 무역상 기술장벽 관련 문제, 기술자료, 정보 교환 및 전문가 교환방문을 통해 교역량 급증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기술적 통상마찰을 해소하자는 차원에서 합의됐으며 우리 측이 중국에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고 밝혔다.
공정과학 기술협력 양해각서는 공학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한국 공학한림원과 중국 공정원이 상호방문학습, 전문가파견, 공동세미나, 정보교환 등을 추진한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양국간 기초과학기술의 협력뿐 아니라 IT 등 첨단기술 협력을 확대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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