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주년 맞은 DVR산업협의회 성과와 과제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산업발전을 위해 결성된 DVR산업협의회(회장 임병진 성진씨앤씨 대표)가 4일 출범 2주년을 맞는다. 협의회는 4일 서울 아셈홀에서 출범 2주년을 자축하는 조촐한 기념식까지 마련, 향후 더욱 의욕적인 활동을 다짐할 계획이다.

 DVR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지난 2001년 출범한 협의회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커뮤니티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업계 구심체로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DVR협의회는 지금까지 인력 스카우트 경쟁 및 덤핑판매 자제 등 업계 자율규제를 마련하는 등 초기 문란한 시장질서를 바로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부품 공동구매, 면세혜택 확대, 해외 전시회 한국공동관 운영 등 DVR업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크고 작은 실적을 남겼다.

 무엇보다 매월 사장단 회의와 실무자 회의를 번갈아 개최, 업계의 현안을 수시로 대응하는가 하면 각종 정보를 공유하는 일련의 활동은 다른 업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DVR협의회가 여전히 친목도모 모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협의회가 출범하면서 의욕적으로 추진한 제품 및 부품 공동개발사업이 회원사간 입장차이로 거의 좌초된 데다 부품 공동구매 및 공동 AS센터 구축 등 산업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현안도 회원사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에서는 주요 업체 15개사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지만 우주통신, 피카소정보통신 등 몇몇 리딩컴퍼니가 빠져 완전한 업계 대표 모임으로 보기 힘들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임병진 협의회 회장은 “협의회가 이제 2돌을 맞으면서 겨우 토대를 마련한 상태”라며 “끈끈한 커뮤니티가 형성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굵직굵직한 현안을 차근차근 풀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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