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고화질의 동영상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3세대 휴대폰용 메모리칩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256메가비트(Mb) 모바일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과 512Mb 낸드(NAND)형 플래시메모리를 조합해 하나의 칩으로 만든 다중칩(MCP:Multi Chip Package)이다.
종전 캠코더폰이나 TV폰의 동영상 저장능력이 30분 수준인 데 반해 이 제품은 1시간 분량의 VGA급(30만화소) 동영상 저장이 가능하도록 성능을 대폭 향상시켜 시장전망이 밝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모바일 DDR와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1.8V의 낮은 전압에서 동작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했으며 휴대폰의 경박단소화 추세에 맞춰 MPC 크기를 가로 10.5㎜, 세로 13.0㎜, 두께 1.4㎜로 제작했다.
또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휴대폰 범용 메모리로 사용되던 S램을 속도가 빠르고 저장 버퍼(buffer)가 대폭 늘어난 모바일용 DDR SD램으로 대체했으며 비휘발성 메모리인 낸드 플래시메모리를 결합해 휴대폰 전원이 끊겨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고속·대용량 휴대폰용 메모리 개발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TV나 영화를 즐길 수 있고 영상통화까지 일상화되는 이른바 3세대 휴대폰의 대중화 시기가 한층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초 주요 휴대폰 및 칩세트 업체들로부터 모바일 DDR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5월에는 MCP의 성능검증 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며 오는 10월부터 MPC 양산에 들어가는 한편 연말에는 512Mb 모바일 DDR와 1Gb 낸드형 플래시메모리를 결합한 MCP 차기 모델의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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