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 솔루션 속속 출시…관련부처 적극 지원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 6개 SO를 보유한 큐릭스가 내달 1일 상용 서비스하는 것을 시작으로 서울지역 32개 SO 중 70%에 달하는 사업자들이 디지털 관련 솔루션 도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전국 118개 SO 중 35%에 이르는 30여개 사업자가 올해말 또는 내년초까지 디지털 전환을 위한 준비작업을 끝내고 실질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돼 디지털 케이블 방송시대의 개막을 예고했다.
이러한 변화는 최근 국내 디지털 케이블 표준으로 채택된 오픈 케이블 방식의 솔루션이 속속 선보인 데다 방송위원회·정통부 등 관련 부처들이 적극적인 지원책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전국 SO들의 70% 이상이 디지털 전환이 가능한 750㎒까지 망업그레이드를 완료했으며 사업자간 이해조율 문제로 지연됐던 디지털미디어센터(DMC) 참여도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SO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관련 솔루션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날 제주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 ‘KCTA 2003’에선 오픈케이블 방식의 셋톱박스·미들웨어를 비롯한 완성형 장비와 솔루션들이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오픈케이블 셋톱박스 ‘SMT-2000C’를 출품하고 게임·t커머스·연동형서비스·TV 증권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시연했다.
이 회사의 심정보 과장은 “VoIP와 인터넷서비스는 해외 케이블사업자에 새로 부각된 유망한 수익사업 영역으로 NGcN시대의 진정한 방송통신 융합을 알리는 시제품”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오픈케이블 표준에 따라 자체 개발한 셋톱박스 2종(SD급 및 HD급)과 셋톱박스 없이 POD만 장착해 HD 및 SD급 디지털 케이블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HDTV를 출품했다.
유삼열 신임 케이블TV방송협회장은 “케이블TV 업계는 개국 이래 디지털 전환으로 제2의 도약을 꾀할 수 있게 됐다”며 “사업자들의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방송위 등의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