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구 1주방용 도어폰` 시대

 부엌일을 하면서 TV 시청과 DVD 감상, 영상전화까지 가능한 첨단 주방용 도어폰이 홈오토메이션(HA)업계의 신종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방용 도어폰은 부엌에서 외부인 출입을 확인하기 위해 개발된 비디오폰의 일종인데 설거지를 하면서 TV 드라마를 보고 전화도 받는 등 주방일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장점을 인정받아 요즘 신축되는 아파트 2세대당 한 대꼴로 제품 설치가 급증하는 상황이다. 

 동영미디어·코스텔·코맥스 등 홈오토메이션업체는 올해 주방용 도어폰시장이 작년 대비 2배인 15만대, 700억원 규모로 껑충 뛰면서 ‘1가구 1주방용 도어폰’ 시대가 가시화됨에 따라 부가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개발과 수요처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영미디어(대표 당유상 http://www.arvision.com)는 최근 주방용 아파트의 주수요처가 고급 빌라와 대형 아파트(40평 이상)에서 30평대 아파트로 대중화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영업범위를 중견 건설업체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이 회사는 상대방과 얼굴을 보면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신형 주방용 도어폰을 3분기 안에 출시해 연말까지 4만대 이상의 주방용 도어폰 판매고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코맥스(대표 변봉덕 http://www.commax.co.kr)는 올들어 DVD플레이어와 10.4인치 액정모니터를 내장한 신개념의 주방용 도어폰(Ve-1040)를 내세워 내수·수출시장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주방에서 DVD 영화감상이 가능한 신형 주방용 도어폰이 미국시장에서 호응을 얻자 총 3만2000대를 수출하고 2만대를 내수시장에 공급해 주방용 도어폰 분야에서 총 250억원의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코스텔(대표 유공현 http://www.costel.co.kr)은 롯데건설·삼성물산 등 1군 주택건설업체 외에 중소 건설업체가 짓는 아파트나 일반 주택가에도 주방용 도어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품군의 가격대와 기능을 다양화해 시장다변화 추세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코맥스의 강철희 차장은 “현재 시장확산 추세로 봐서 주방용 도어폰은 2∼3년 내 현관에 설치하는 비디오폰만큼이나 대중적인 홈오토메이션제품군이 될 것이 확실하다”면서 “앞으로 주방용 도어폰은 주부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엌 환경에서 일종의 허브기능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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