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로직, HD 기술로 장비 국산화에 이바지

 “디지털방송 전환이 결코 일본·미국 등 외산 업체에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대당 1000만원에 달하는 외산 방송용 HD 모니터를 거의 절반 값 수준으로 국산화한 티브이로직 이경국 사장은 “이미 HD 기술 중 일부 분야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KBS기술연구소 출신의 이 사장이 지난해 3월 설립한 티브이로직은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꽤 잘나가는’ 방송장비 업체로 디투넷·컴픽스를 비롯해 KBS·SBS 등 방송사에 HD관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설립 후 지금까지 출시된 제품은 HD 방송용 LCD 모니터, 다운 컨버터, 신호분배기 등 3종.

 이 사장은 “최근 방송사들의 고화질화가 취진되면서 HD급 방송용 모니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도입가가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외산장비나 이를 대신해 도입된 SD급 모니터를 대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SD에서 HD로의 과도기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다운 컨버터에 이어 업 컨버터를 이달중 출시할 계획”이라며 “현재 HD전환 계획을 강하게 추진중인 수도권 모 방송사에 올하반기 중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는 향후 HD급 방송용 모니터 수요가 최대 5000대,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최고 500억원대의 시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근태기자 runr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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