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대융합(컨버전스)의 기치가 높이 올랐다.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관에서 개막된 제17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2003)에서는 복합기능형 정보기기와 이를 지원·운용할 웹 기반 소프트웨어가 봇물을 이뤘다.
21세기 디지털 혁명을 주도할 ‘인터넷과 모바일의 결합현상’이 SEK2003에 소개된 1만여개 첨단 제품과 솔루션을 통해 생활속으로 빠르게 이식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형 정보가전업체들이 복합단말기를 전시부스 전면에 배치, 컨버전스 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18장의 사진을 연속으로 촬영하고 64화음의 사운드 기능과 고화질 동영상 전송기능을 갖춘 휴대폰인 ‘SCH-E250’을 통해 소형TV·오디오·카메라·전화의 융합을 구현했다. 또한 인텔의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한 노트북컴퓨터인 센스X10, 센스Q20 등을 출품해 모바일 컴퓨팅의 세계를 시연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도 TV 및 오디오비디오(AV)신호를 수신할 수 있는 LCD모니터인 ‘L2320A’를 통해 컨버전스 시대에 걸맞은 멀티미디어스테이션을 구현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주문형비디오(VOD) 및 캠코더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인 ‘사이언 HX3’를 전시하는 등 소비자 밀착형 IT 컨버전스 산업을 이끌 태세다.
또한 외국계 PC제조업체인 애플컴퓨터가 SEK2003을 통해 ‘i라이브(Live)’라는 새로운 개념의 정보기기를 내놓고 PC·게임·음악·영화 융합전략을 선보였다. 국내 보안솔루션업체인 정소프트(대표 한동원)도 MP3와 휴대형 저장장치를 연계한 복합단말기인 ‘포니아’와 ‘뮤지오’를 출품해 소비자용 정보기기 공급대열에 합류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도 윈도우월드전시관을 통해 PC만큼이나 TV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TV·셋톱박스·오디오·PC를 하나로 묶어 가정 내의 모든 AV가전과 컴퓨터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센터에디션’이 대표적인 컨버전스형 솔루션으로서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다.
특히 윈도우월드관에는 가온아이, 닷넷소프트, 브리지텍이 개발한 모바일 영업시스템, 개인휴대단말기(PDA)형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됐다. MD세이버, 틸론, 에코벨소프트가 출품한 태블릿PC, 웹패드, 병원CRM과 같은 닷넷(.NET) 기반의 기업용 솔루션들이 대거 출품돼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업시장 진출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이 회사 내부의 업무프로세스에 묶여있던 정보시스템을 현장(모바일)으로 확장할 웹서비스 솔루션을 전시장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21개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기업이 ERP를 중심축으로 삼아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기업포털(EP) 등으로 기능을 확장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품했다. ERP업체들은 앞으로 SCM과 모바일 기능을 ERP에 연계함으로써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 일반기업의 정보체계를 IT 컨버전스형으로 전환하는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도 발표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라히리 오라클 부사장 “오라클, 기업 AI 워크로드 지원에 있어 독보적”
-
3
오픈AI, GPT-5부터 일반·추론 통합한 AI 모델 제공
-
4
“한 번 당하고도 또”…개인정보 유출 '해피포인트 운영사'에 과징금 14억
-
5
베스핀글로벌, AI 데이터 혁신 세미나 개최
-
6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7
인성정보, 사상 첫 내부 출신 조승필 대표이사 선임
-
8
경기도, '인공지능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착수
-
9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10
서울시, 시민메일 도용한 공무원 사칭 해킹 메일 주의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