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 상반기 히트상품 주종은 ‘생활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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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황을 반영하듯 올해 상반기 TV홈쇼핑에서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생활용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LG홈쇼핑과 CJ홈쇼핑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가장 많이 팔린 품목을 집계한 결과 각각 ‘락앤락’ 밀폐용기 세트와 ‘해피콜’ 압력팬 세트가 차지했다. 이들 제품은 모두 생활용품이고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동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전자제품·의류와 패션 품목은 히트상품 순위에서 크게 밀려 당분간은 TV홈쇼핑의 주력 품목이 이들 생활용품과 잡화 쪽으로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CJ홈쇼핑(대표 조영철)은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해피콜 압력팬 세트’로 25만세트, 120억원어치를 팔았다고 밝혔다. 압력팬은 위·아래 양면에 두 개의 팬을 붙여 틈새를 실리콘 패킹으로 처리해 냄새와 연기를 제거하고 기름이 튀는 것을 방지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이어 2위, 3위에는 ‘삼성 블루윈 에어컨’과 ‘로뎀’ 화장품으로 1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변하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다.

 CJ홈쇼핑측은 “홈쇼핑시장이 성장하고 취급상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과거처럼 특정 인기상품 매출에 의존하기보다는 다양한 상품이 매출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쇼핑의 고객 신뢰도가 높아지고 취급상품 품질이 올라가면서 반짝 인기상품이 사라지고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과 브랜드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발표한 인터넷 쇼핑몰 CJ몰에서는 ‘아이리버’ MP3플레이어, 코닥 디지털카메라 ‘이지쉐어’, 현주컴퓨터, HP 복합기 ‘오피스젯’ 등 통신기기와 컴퓨터 관련제품이 매출 수위자리를 휩쓸어 눈길을 끌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은 상반기 최고 히트상품으로 ‘락앤락’ 밀폐용기 세트가 선정됐다. 락앤락은 지난 2001년 4월 홈쇼핑에 첫 소개된 이후 ‘새지 않는 밀폐용기’라는 장점을 각종 시연을 통해 소개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누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