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委, 시장관리제도 개선방향 공청회

앞으로 코스닥 등록기업들의 옥석을 구분해 투명성 기준으로 K클라스와 S클라스로 나누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코스닥시장 진입시 기업들을 일반기업 I과 Ⅱ, 성장형(벤처)기업 I과 Ⅱ 등 모두 네가지 범주로 구분해 전통시장의 가격발견 기능과 신시장의 가격형성 기능이 효율적으로 수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현실적인 여건을 감안해 현재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일부 등록요건만을 개선하는 방안도 고려된다.

 25일 코스닥위원회는 코스닥증권시장과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코스닥증권시장 IR룸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코스닥시장 관리제도 개선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코스닥시장 진입제도와 등록기업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는 코스닥기업의 옥석구분을 통한 투자자의 신뢰회복을 위해 지난해 10월 발표한 ‘등록기업 관리제도 개선방안’의 일환으로 수행한 한국증권연구원의 연구결과에 대한 의견수렴이 이뤄졌다.

 등록기업을 K 및 S클라스로 구분하는 방안은 강제 구분이 아닌 자율적 선택에 맡기고 코스닥시장은 이를 발행기업과 투자자를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결국 코스닥등록을 희망하는 기업은 자의로 시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우량시장을 선택할 경우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투명성을 입증할 수 있는 근거자료를 제출하는 등 일정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투명성 기준은 감사위원회 등 기업지배구조, 대주주와의 거래에 대한 보다 높은 투명성, 주요 보고서의 영문작성 등을 고려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보다 높은 투명성 요건을 충족한 K클라스 기업에는 규제수준을 증권거래소보다 훨씬 낮게 적용하고 소속기업의 차별화를 위해 우량지수(KQ20), 차우량지수, 스타일지수 등 각종 지수개발도 추진된다.

 다만 현실적으로 시장구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있으므로 새 지수 개발시 구성요건으로 K클라스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적용, 굳이 시장을 구분하지 않더라도 동일한 효과 발생을 유도하는 지수를 통한 시장관리도 고려대상으로 언급됐다.

 증권연구원은 또 코스닥시장 진입제도 개선방안으로 최선책과 차선책을 함께 제시했다. 제1 방안은 등록요건을 성장형 기업, 일반기업 모두에게 유연하게 하기 위해 범주로 구분하는 것이다. 규모가 큰 일반기업 I과 규모는 작지만 수익성이 좋은 일반기업 Ⅱ, 현행 벤처기업 지정요건 및 등록요건보다 강화된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성장형기업 I과 투자회수기간이 장기인 업종에 속하는 성장형기업 Ⅱ로 나누는 것이다.

 다만 현실여건을 감안해 현재의 기본틀은 유지하면서 경상이익, 자기자본이익률(ROE) 등 재무지표를 적용하는 등 일부 등록요건을 개선하는 제2 방안도 제시됐다. 이 방안은 벤처캐피털, 투자자, 기업 등 시장참여자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나 코스닥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코스닥위원회 김병재 시장관리팀장은 “코스닥시장 진입 및 등록 관리제도 개선은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 등 여론수렴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며 “새 지수 개발을 위해 ‘코스닥지수 발전방안’에 대한 별도의 연구용역을 의뢰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는 증권연구원 박상용 원장, 중앙대 오규택 교수, 코스닥등록법인협의회 정강현 부회장, 동원증권 강용현 부사장, 대한투신운용 이춘수 본부장, 넥스트벤처투자 함영섭 사장 등이 참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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