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B2B시범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 정책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24일 정부당국 및 기관에 따르면 산업자원부는 최근 4차업종 10개 주관사를 성공사례 및 사업종료 후 결과 활용가능성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선정한데 이어 지난 2001년과 작년에 각각 선정된 2차와 3차 업종 20개 주관사에 대해 철저한 중간검증을 통해 의욕적인 주관사에 대해서는 예산을 늘려주는 반면 비전이 불명확한 주관사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사업중단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산자부는 이의 일환으로 B2B시범사 주관사의 평가를 맡고 있는 산업기술평가원(ITEP)에 보다 철저한 검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기술평가원은 2차와 3차 업종에 대한 사업평가를 현재 실시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결과는 2차는 금주중, 3차는 이르면 다음달 중에 나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ITEP의 평가를 통해 사업중단 결정이 내려지는 기업이 처음으로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동안 3차례에 걸친 시범사업 주관사에 대한 평가가 있었으나 자진 반납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평가기관을 통해 사업중단을 한 업체는 없었다. 산업기술평가원측은 “일관된 기준에 맞춰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어 산자부가 주문을 했다고 해서 인위적으로 탈락시키는 일은 절대 없다”며 “그러나 최근 B2B시범사업에 대한 주변 평가를 고려해 철저하게 검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탈락하는 업체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3차업종 10개 주관사 가운데 자진 포기한 완구업종과 사업시작 시점이 달라 이번 평가에서 빠진 자동화기기를 제외한 8개 업종 주관사 가운데 1, 2개 주관사에 대해 재평가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자부는 아울러 이번 평가결과를 고려해 차기연도 사업예산을 유동적으로 편성할 방침이다. 또 이들 주관사와의 차기연도 사업에 대한 재협약 과정에서 앞으로의 사업에 대해 이른 시일내에 성공사례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산자부의 관계자는 “차기연도 사업에 대한 평가결과를 기반으로 예산을 유동적으로 편성함으로써 의욕적으로 사업을 펼치는 주관사들에게 힘을 싣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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