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3]인사말& 발자취

◆인사말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가 올해로 열일곱번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본 전시회는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국내외 최신기술과 제품동향을 소개하고 지식정보사회의 미래상을 제시함으로써 컴퓨터·소프트웨어산업의 저변확대는 물론 국내업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해 왔습니다.

 국내외 200여개의 IT관련 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11회 코리아네트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해 컴퓨터·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무선 인터넷, 차세대 네트워크 등 21세기 디지털경제를 선도하는 각종 정보통신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를 통해 해마다 급속히 발전하는 정보통신 첨단기술을 봐왔으며 이러한 기술이 정보 인프라의 지속적인 고도화와 지식정보사회의 전면화를 촉진해 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참여 사회를 구현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전시회를 통해 참가기업과 바이어간 비즈니스장이 마련되고 시장·기술·산업 동향 등 정보교류가 활성화될 때 IT신산업이 창출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세계를 선도하는 정보통신 일등국가 (Broadband IT Korea)의 건설도 가능해질 것입니다.

 아무쪼록 본 전시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21세기 지식정보강국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여러분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행사준비에 애써주신 전자신문사를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면서 금년의 전시회가 과거 어느 해보다도 더욱 알찬 내용으로 큰 결실을 맺기를 기원합니다.

◇박성득 전자신문사 대표이사· 발행인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가 올해로 벌써 17회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는 지난 17년 동안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충실히 담당해 왔습니다. 올해도 200여개 업체가 우리나라의 IT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자신들이 피땀 흘려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여러분께 선보이고자 참여하였습니다.

 본 전시회가 명실상부한 한국 IT산업의 전문 비즈니스장으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 도와주신 산업계, 출품업체 그리고 관람객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 행사를 정보통신의 달 기념사업으로 지정해 첫해부터 주관해 주신 정보통신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근 국내 경제는 지속되는 세계 경제의 불황과 IT산업 구조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로 전환기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들은 국내외 경제를 포함하여 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불확실성으로 인하여 새로운 신제품을 개발하고 미래에 대한 투자에 대해 소극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전체적인 IT경기가 위축되는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금번에 개최되는 제17회 한국 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는 침체 위기에 빠진 국내 IT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여러분께 새로운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체험과 기대를 갖게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무쪼록 본 전시회를 통해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디지털 정보화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고, 국내외 IT의 현재와 미래를 보고 21세기 디지털 밀레니엄 시대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본 전시회 개최를 위해 성원해 주신 정보통신부와 참가기업 및 참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SEK 발자취

 지난 87년 ‘한국 소프트웨어 전시회(the Software Exhibition of Korea)’라는 명칭으로 시작돼 17번째를 맞는 ‘한국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시회(SEK:the computer, Software Exhibition of Korea)’는 한국 정보기술(IT)의 역사다.

 제1회는 팔란티어소프트웨어와 한국소프트웨어 등 26개 업체가 100개 부스를 통해 각종 제품을 내놓은 가운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조촐하게 치러졌다.

 제2회에는 삼성전자·금성·한국IBM 등 당시 내로라하는 IT업체가 모두 참가, SEK의 진가가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정부는 이때부터 SEK가 치러지는 매년 6월을 정보문화의 달로 선정, 행사가 갖는 의미를 한층 고조시켰다.

 IT업계에서 SEK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제3회 때는 부스가 250개로 증가하면서 장소도 한국종합전시장(KOEX)으로 옮겨 치러졌다.

 이때부터 정부를 대표해 체신부가 SEK를 공식 주관하게 됐고 개막식에 장관이 업계 주요인사들과 함께 참석하는 선례를 남기게 됐다.

 제4회때는 사상 처음으로 출품업체가 100개를 돌파해 총 139개 업체가 400개 부스를 통해 1000개나 넘는 제품을 출시, 국내 IT관련 전시회 가운데 외형이나 영향력면에서 모두 국내 최대 규모로 성장하게 됐다.

 SEK의 영문명칭이 현재의 ‘the computer, Software Exhibition of Korea’로 바뀌고 하드웨어 업체들의 참가가 이뤄진 것은 92년 6회때부터다.

 당시 국내에는 하드웨어 업체들을 수용할 명분있는 전시회가 없었던 데다 IT 분야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전시회의 필요성이 업계와 관람객을 중심으로 강하게 제기된 데 따른 조치였다.

 이때부터 SEK는 기존 소프트웨어 전문전시회때의 탄탄한 경험을 토대로 출품업체, 출품작, 부스 규모, 관람객 동원 등 여러 조건에서 명실상부한 한국 최대 규모의 전시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93년에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등과의 협의 아래 세계적인 전시회인 윈도우월드전시회(WWE:Windows World Exposition)를 창설, 97년부터 SEK와 동시에 개최해오고 있다.

 WWE가 창설된 93년 6회때는 다시 출품업체가 200개(221개)를 넘었고 8회때는 역대 최다인 289개 업체가 참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관람객 동원에서도 1회때 8000명에 불과하던 것이 5회때 10만명, 다시 3년 뒤에는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매년 기하급수적인 증가를 기록했다.

 이처럼 행사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자 관련업체들은 SEK를 매년 새로 개발하는 제품을 대내 외에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하는 경향을 보이기 시작했다.

 95년에 열린 SEK95는 당시 국내에서 윈도환경의 급성장과 함께 인터넷의 부상이라는 추세를 잘 대변한 행사였다. 주최측이 양적 확대보다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에서 출품업체를 일부 제한했지만 그 영향력은 어느 해보다 큰 전시회로 평가받았다.

 또 이때부터 한국에서 처음으로 타블로이드판 전시출품 소식지 ‘SEK월드’를 36면씩 2회 발행, 전시회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SEK96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 IBM의 루 거스너 회장, 인텔의 앤디 그로브 사장, 오토데스크의 캐롤 바츠 회장, 노벨의 프랑켄버그 회장 등 세계 IT산업을 주도하는 명사들로부터 개막 축하메시지를 받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SEK97은 이제까지 별도로 열리던 국내 유일의 윈도 전문전시회인 ‘제5회 윈도우월드전시회’와 다시 통합,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최대 규모의 IT행사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소프트웨어의 황제인 빌 게이츠 회장이 초청돼 개막 기조연설을 한 것도 국내 전시회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또 99년부터는 코리아네트(KRNet)전시회가 합류함으로써 유무선 통신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다양성까지 확보했다.

 SEK2001은 MS가 공식 발표에 앞서 오피스XP, 윈도XP 베타판을 출품,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물론 전세계 IT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 지난해에는 ‘사이버 전시회’를 마련, 전시장을 수놓았던 수많은 출품작과 강연·이벤트 등을 인터넷과 모바일 서비스로 다시 볼 수 있도록 해 행사장을 직접 방문하지 못한 일반인들의 갈증을 풀어줬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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