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3]KRnet-유비쿼터스 신기술 `한자리에`

유비쿼터스 시대를 앞당긴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KRnet2003은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위한 인터넷 기술(Internet Technologies for Ubiquitous Society)’이라는 모토 아래 진행된다.

 네트워크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해 주요 기술동향을 논의하는 콘퍼런스와 장비 및 솔루션업체가 참가하는 전시회로 나뉘어 진행되는 KRnet2003은 일반인은 물론 네트워크 분야에서 수년간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도 함께 최신 기술동향을 논의할 수 있는 행사다.

 특히 200여명의 국내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되는 콘퍼런스는 KRnet 행사의 백미로 지난 10년간 국내 인터넷 및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사와 함께 해왔다.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이번 KRnet 콘퍼런스에는 7개의 특강발표와 12개의 기술발표가 마련돼 있다. 이번 콘퍼런스는 일반 대중을 위한 인터넷 입문강좌에서부터 전문가를 위한 인터넷 핵심기술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로 구성돼 과거 어느 행사보다 알차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행사조직위는 국내외에서 다년간의 연구경력과 실전 경험이 있는 전문가를 발표자로 선정, 네트워크 상에서의 트래픽측정, 웹서비스, 차세대네트워크(NGN), 모바일인터넷기술, 공개키 등의 강연을 준비했으며 전문분야별로는 웹 및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VoIP, 모바일인터넷, IPv6, QoS, 보안, 그리드, NGN, 네트워크 관리 및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기술 동향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이번 콘퍼런스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인터넷 기술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될 예정이어서 행사장을 찾는 이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KRnet 전시회에는 에스넷시스템과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엔피아 사업부문이 참가해 첨단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인다. 에스넷은 트래픽관리는 물론 보안기능까지 수행할 수 있는 ‘트래픽매니저’를 출품하며 엔피아는 지능형 인터넷 트래픽 관리 솔루션 ‘엔피아@IP마스터’ 시리즈와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솔루션 ‘엔피아@CD마스터’ 등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인터뷰-홍진표 조직위원장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현할 수 있는 최신 인터넷과 네트워크 기술 동향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KRnet2003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홍진표 한국외국어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교수(50)는 “올해 행사가 ‘유비쿼터스 사회 실현을 위한 인터넷 기술’이라는 모토 아래 진행된다”며 “일반인은 물론 전문가도 이에 관한 개념을 정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는 “사실상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터넷 네트워크 전문가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올해도 내실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며 “모바일인터넷, 보안, IPv6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비쿼터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교수는 “반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단순한 논문 발표가 아니라 주요 기술 이슈에 대해 논의하고 현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제1회 KRnet 행사때부터 운영위원으로 참여해오다 올해 처음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은 홍 교수는 “국내 어디에도 200여명의 전문가들이 기획과정부터 참여해 행사 진행까지 책임지는 전문 콘퍼런스는 없다”며 “내년부터는 실제 산업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는 기술 관련 프로그램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특강내용 요약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KRnet 콘퍼런스에는 총 7개 특강발표와 12개 기술발표가 마련돼 있다. 25일 특강발표에서는 차세대네트워크(NGN), 모바일 인터넷, 공개키시스템, 트래픽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가들의 발표가 예정돼 있으며 26, 27일 이틀간 열리는 기술발표는 ‘웹/인터넷 애플리케이션·IP텔레포니·인터넷 프로토콜·모바일 인터넷·보안·IPv6·QoS(Quality of Service)·네트워크 컴퓨팅’ 등 12개 분야에 걸쳐 각계 전문가의 강의 및 토론이 준비돼 있다. KRnet 콘퍼런스의 주요 특강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공개키 암호 개념의 역사(천정희 서울대 교수)=공개키 암호 개념은 지난 76년 발표된 이후 여러가지 방식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RSA는 처음으로 제안돼 현재까지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공개키 암호 방식이며 그 이후에는 배낭문제 계열, 코딩 이론 계열, 격자 문제 계열 등의 공개키 방식이 제안됐다.

 무선통신기술이 발전하면서부터는 타원곡선 암호방식이 널리 도입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기술이 나타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구현공격의 등장으로 공개키 암호방식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지는 증명가능공개키 암호 개념이 소개됐다.

 ◇모바일인터넷 기술과 표준(김기천 건국대 교수)=모바일인터넷은 이동중에도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단말기 기술이나 기존망 구조변경이 필요하다.

 모바일인터넷 기술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망의 구조 및 인프라, 사용자의 이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토콜 기술, 모바일 인터넷 응용 서비스 차원에서 모바일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바일인터넷 망구조 및 인프라 부분에서는 3GPP나 3GPP2 같은 기구에서 정의하고 있는 동기나 비동기 방식의 통신망을 활용하여 유선인터넷을 무선으로 연장하는 망의 구조를 알아봐야 한다. 프로토콜 부분에서는 사용자의 이동성 지원을 위한 대표적인 프로토콜 ‘모바일IP’와 핸드오프 기술을 파악해야 한다.

 ◇PKI 솔루션의 응용(박성준 비씨큐어 대표이사)=모든 업무가 인터넷 기반으로 변환되고 있는 현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정보보호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자서명 기술활용을 위한 인프라 기술인 공개키기반구조(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기술도입이 필수적이다.

 PKI 응용서비스 영역의 확대를 위해서는 현재 각광받고 있는 전자서명기술을 종이문서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대용량의 2차원 바코드 기술을 PKI와 통합해야 하며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민원서류 인터넷 발급사업도 2차원 바코드와 PKI를 통합한 PKI 응용서비스로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주요업체 출품작

 니트젠테크놀러지스 엔피아 사업부문(대표 윤기주)은 지능형 인터넷 트래픽 관리(Internet Traffic Management) 솔루션 ‘엔피아@IP마스터’ 시리즈와 가상사설망(VPN) 솔루션 ‘엔피아@S2마스터’, CDN(Contents Delivery Network) 솔루션 ‘엔피아@CD마스터’ 등을 소개한다.

 엔피아@IP마스터는 이미 국내외 네트워크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제품으로 인터넷 트래픽이 한쪽으로 몰리는 과부하 현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서버장애나 서비스 중단사고를 방지해준다.

 이 제품은 LG투자증권, 현대투자증권, 대신증권, 대우증권 등 국내 11개 대형 증권사와 벅스뮤직, iMBC 등 40여개 주요 인터넷 업체에 공급돼 사용되고 있다.

 엔피아@CD마스터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넷월드+인터롭’에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부문 ‘베스트 오브 인터롭’ 파이널리스트에 오른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콘텐츠의 생성, 변경, 삭제 상태를 자동 감지함으로써 분산돼 있는 서버나 컴퓨터에 콘텐츠를 배포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밖에 엔피아@S2마스터는 서버증설시 VPN 장비를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기존 VPN솔루션과 달리 서버 에이전트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고객사의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절감시켜주는 솔루션이다.

 

 

 에스넷시스템(대표 박효대)은 인터넷 트래픽관리 솔루션 ‘트래픽 매니저’를 비롯한 다양한 인터넷 네트워크 솔루션을 전시한다.

 트래픽매니저는 전용선을 비롯해 ADSL, VDSL, CATV 등의 다양한 인터넷 회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장비로 복수의 회선을 실시간으로 점검, 가장 빠르고 안정적인 회선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전달한다.

 이 제품은 CATV, ADSL 회선과 접속시에는 별도의 케이블모뎀, ADSL모뎀을 통해 IP 공유기능을 지원하며 QoS(Quality of Service) 라우팅 기능을 통해 높은 품질의 네트워크 서비스를 보장한다. 또한 주회선과 보조회선을 이중화로 구성, 하나의 회선이 단절되면 다른 회선으로 연결이 자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기반의 중요한 업무 서비스가 중단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준다.

 에스넷은 이와 함께 ‘이메일클리너’ ‘VPN게이트웨이’ ‘네트워크부스터’ 등도 이번 행사에 출품한다.

 이 중 최근 출시된 이메일클리너는 바이러스 및 스팸메일 차단과 보안기능을 두루 갖춘 정보보호 솔루션으로 웜, 트로이목마 등과 같이 첨부 파일에 의해 전달되는 컴퓨터 바이러스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고 악성 스크립트(script)의 실행을 사전에 제어함으로써 안전한 메일 환경을 구현하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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