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K 2003]기업용 솔루션-솔루션 통합·영역 확장 `두토끼` 잡는다

 클라이언트서버 기반의 정보시스템에서 웹의 공간으로 나아간다.

 SEK2003에서 포착되는 기업용 솔루션 산업계의 기류 변화다. 각종 솔루션의 기능을 통합하고 사용영역을 확장하려는 의지가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21개 전사적자원관리(ERP) 전문업체들이 마련한 ‘ERP 전시관’에서는 확장형 솔루션의 면모를 잘 보여준다.

 ERP를 기반으로 해 고객관계관리(CRM), 공급망관리(SCM), 그룹웨어 등 주요 기업용 솔루션이 융합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고 포털화하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차세대 컴퓨팅기법으로 부상한 웹서비스를 앞당길 전망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의 닷넷(.NET) 플랫폼을 채택한 웹ERP를 비롯해 기업지식포털(EKP),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업포털(EP) 등의 기업용 솔루션 분야의 새 얼굴들이 대거 출품된다. 또한 클러스터링 기술을 활용한 노후PC 재활용 솔루션, 지식경영 통합패키지, 6시그마솔루션, 지식관리시스템(KMS), 리눅스 기반 시스템 개발도구 등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솔루션들이 전시장 곳곳에 자리잡는다.

 ◇ERP 분야 닷넷과의 통합이 화두=코인텍을 비롯해 뉴소프트기술, 더존DASS, 비디에스인포컴 등이 닷넷 기반의 ERP 솔루션들을 선보인다.

 그동안 국내 ERP업체들은 주로 오라클의 ‘9i DB’와 IBM의 ‘DB2’를 토대로 삼아 자바 기반의 ERP시스템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적극적인 닷넷 확산전략에 힘입어 이 회사의 염가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SQL서버 2000’이 ERP업체들의 가시권으로 들어오는 추세다.

 더구나 닷넷 기반의 ERP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소요되는 하드웨어 및 DB 도입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중견·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객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인텍이 닷넷 기반 ERP를 일본에 공급하는 선례를 남기면서 해외진출을 모색중인 ERP 전문업체들의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서진구 코인텍 사장은 “산업자원부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IT화 사업에도 닷넷 기반 ERP가 공급되기 시작하면서 대중화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확장형 ERP(ERP+CRM·SCM), EP, EKP, 웹서비스 등 시장(기업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들도 대거 출품된다. 특히 ERP 템플릿(프로그램 서식패턴)을 다양화하고 컴포넌트기반개발(CBD) 방법론을 도입하는 등 기술적인 선진화 흐름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ERP를 전략경영시스템(ESM)으로 발전시킨 영림원소프트랩, ERP에 KMS를 더해 EKP를 만들어낸 KAT시스템, 개방형 아키텍처로 ERP를 설계해 확장성을 높인 한국하이네트의 전시공간에 꼭 들러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 전시=일반관 곳곳에 자리잡은 기업용 솔루션들도 21세기 디지털 경영시대에 부합하는 최적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우선 확장성표기언어(XML) 파일을 포함한 각종 데이터를 리소스로 활용해 사용자가 원하는 보고서를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내는 엠투소프트의 리포팅툴(제품명 리포트디자이너3.0)에 시선이 모아진다. 이 제품은 웹과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에서 모두 적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엠투소프트(대표 김응수 http://www.m2soft.co.kr)는 SEK2003을 통해 지난 10년간 축적한 리포팅툴 기술력과 노하우를 한껏 뽐낼 계획이다.

 허밍버드코리아(대표 길경수 http://kr.hummingbird.com)도 효율적인 경영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통합 툴인 ‘허밍버드 BI’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 솔루션은 기업이 사용중인 DB, 데이터마트(DM), 데이터웨어하우스(DW), ERP 등에 저장된 정보에 대한 질의·분석·리포팅 기능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특히 기업용 추출변환로드(ETL) 및 BI 솔루션을 한국NCR테라데이타를 통해 공급, 기업고객에 산재하는 데이터마트를 전사적DW(EDW)로 통합해주는 등 경영전략 수립에 직접적인 도울을 주는 정보시스템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밖에도 팜팜테크의 리눅스 기반 시스템 개발도구, 갈렘ABC의 원가계산 패키지 소프트웨어, 사이버맵월드의 지리정보시스템(GIS), 씨티아이의 KMS와 그룹웨어 등이 차세대 지식경영도구들로서 SEK2003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눈길 끄는 솔루션

 “영업현장에서 본사 ERP시스템에 쉽게 접속할 방법이 없을까.” “우리 회사 PC와 정보시스템이 너무 오래됐는데 저렴한 비용으로 성능을 개선할 수는 없나.” “생산공정 관리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6시그마 기법이 적합하다는데 정보시스템에 이식시킬 수 있을까.”

 기업 정보화 실무자들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할 열쇠가 전시장 곳곳에 숨어 있다. ERP 전문업체들은 회사 안에 갇혀 있던 데이터 교류의 장을 웹을 통해 회사 밖으로 끌어낼 솔루션들이 앞다퉈 소개해 주목된다.

 우선 다해정보시스템(대표 나한우 http://www.dahae.co.kr)은 현장관리기능을 강화한 중견·중소기업형 ERP인 ‘i-ERP’를 들고 나온다. 이 제품은 객체지향설계를 통해 모든 시스템을 모듈별로 분리, 사용자들이 경영환경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회사 밖에서도 손쉽게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며 모든 분석과 검색을 20초 안에 처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미래소프트웨어(대표 이인덕 http://www.miraesoftware.com)도 ERP를 CRM, SC), 그룹웨어, 개인정보단말기(PDA) 등과 연계한 확장형 ERP솔루션을 소개한다. 특히 ERP 저작도구이자 웹 애플리케이션인 ‘마도로스’를 전시해 기업고객들이 자사의 환경에 맞게 최소의 비용으로 ERP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품해 눈길을 끈다.

 한국하이네트, 소프트파워, 더존DASS(더존디지털웨어에서 분사), 지앤텍, 온라인패스 등의 ERP업체들도 각각 웹 기반의 확장형 ERP를 출품하고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태세다.

 클루닉스(대표 권대석 http://www.cluenix.com)는 노후PC 재사용 솔루션인 ‘만파식적Ⅱ’를 출품한다.

 이 제품은 저가의 서버 여러 대를 묶어 대용량화하는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초기 버전이 전국 200개 초·중·고교에 보급되면서 교육기관 노후PC 재사용 솔루션의 대명사가 됐다. 만파식적은 펜티엄Ⅲ로 구성되던 중앙집적장치(CPU)를 펜티엄 제온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부하를 서버와 PC로 분산시켜 안정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무엇보다 100개 학교의 정보화담당 교사들에게 사용편의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제품에 반영, 현장중심의 기능들로 채웠다.

 JaR시스템즈(대표 주형진 http://www.jarsystems.co.kr)는 기업의 6시그마 활동(TQM)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전문업체로서 자체 개발한 ‘퀄리티 리소스 플레닝(QRP:Quality Resource Planning)’솔루션을 선보인다.

 QRP는 검사·공정관리·계측기관리·실험계획·수명관리모듈로 구성돼 TQM 5단계에 대해 체계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또한 품질정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ERP와 연계돼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학문적 이론이나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6시그마 활동을 실현할 수 있는 바탕이 된다는 게 JaR시스템즈의 설명이다.

 아이피소프트(대표 손정숙 http://ipsoft.co.kr)는 최고경영자(CEO)를 위한 지식경영 종합선물세트(패키지솔루션)인 ‘씽크폴더’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본격 출시한다.

 씽크폴더는 개인용 지식경영 소프트웨어인 ‘씽크로직’을 비롯해 노트북컴퓨터 센스 X10(삼성전자), 오피스XP 프로그램(마이크로소프트), 온라인 전자사전(윈딕커뮤니케이션), 128메가 휴대형 저장장치로 구성된다. 특히 씽크로직은 논리적 구조가 불규칙한 콘텐츠를 제한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경영 아이디어에 대한 맵(map)을 구성해준다. 따라서 경영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차별화된 전략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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