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온라인게임의 주류로 자리잡아 왔던 ‘레벨업’ 방식을 거부하며 새로운 흥미를 강조하는 온라인게임들이 속속 등장,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넥슨·소프트맥스 등 게임업체들은 ‘탈 레벨업’을 선언하며 전략구성과 협동 시스템, 스토리 창작, 퀘스트 등 다양한 흥미거리를 내세운 게임을 내놓고 게이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몬스터를 잡아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레벨업 게임은 국산 온라인게임의 성공요건으로 인식될 정도로 지난 5년간 주류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레벨업 게임은 게이머들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중독과 아이템 현금거래 등 사이버범죄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지적받아 왔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올 여름 최대 화제작인 ‘리니지2’를 전작인 ‘리니지’와 달리 전략성과 스토리를 강조한 방식으로 구성하는 등 ‘탈 레벨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리니지2’에서는 전략시스템과 파티시스템이 크게 강화됐으며 시간을 들여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구하더라도 게임전략이 없으면 게임에 지도록 구성됐다. 특히 외산 온라인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협동시스템인 파티시스템을 강화해 다른 유저와 협력하지 않으면 캐릭터를 키울 수 없도록 했다.
소프트맥스(대표 정영희)가 넥슨과 공동개발한 온라인게임 ‘테일즈 위버’는 아예 ‘드라마틱 온라인’이라는 부제를 붙일 정도로 새로운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게임의 중점 목표는 ‘함께 즐기는 감동적인 시나리오’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 등 두 가지로 스토리가 다수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게임이 진행된다. 이 게임은 현재 유료화에 성공, 동시접속자수 1만5000명을 기록하고 있다.
넥슨(대표 정상원)의 차기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비노기’와 그리곤엔터테인먼트(대표 조병규)의 ‘씰온라인’도 퀘스트(게임 내 임무)를 크게 강조한 온라인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인 ‘시티레이서’와 드래곤플라이의 1인칭 슈팅게임인 ‘카르마’ 등도 레벨업 방식을 탈피한 게임으로 게이머 공략에 성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김화선 부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온라인게임 서비스 노하우를 적극 활용한다면 탈 레벨업 게임에도 승산이 있다”며 “이들 게임은 국내 게이머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해외 온라인게임 유저들을 공략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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