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0Mbps VDSL시대 연다

50Mbps VDSL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KT(대표 이용경)는 최근 30만회선 규모의 50Mbps VDSL 장비 도입에 대한 일정을 확정하고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안 및 입찰설명회를 실시한 데 이어 오는 26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접수받은 후 30일부터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실시할 예정이다.

 당초 KT는 BMT를 먼저 실시해 업체들의 50Mbps VDSL 장비 개발 현황을 점검한 후 물량을 발주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BMT 완료와 동시에 30만회선 규모의 입찰을 실시, 다음달 중순께 공급업체를 최종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3Mbps급에 이어 올들어 20Mbps급으로 재편됐던 국내 VDSL 시장은 50Mbps VDSL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보이며 기존 국내 20Mbps급 VDSL 시장을 장악해 온 미리넷, 텔슨정보통신, 다산네트웍스, 기가링크 등 4개사를 비롯해 신규 진입을 노리는 업체간에 시장선점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입찰은 기존 KT VDSL 공급업체와 신규업체간 경쟁을 비롯해 QAM과 DMT 방식간 성능 대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대결구도도 띠고 있어 향후 국내 VDSL 시장구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입찰에는 QAM과 DMT 등 두가지 방식에 기반을 둔 50Mbps VDSL 장비 개발업체 20여개사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업계는 총 입찰규모가 45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