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CEO 중국행 재개

 휴대폰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중국행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중국에서 사스가 한 풀 꺾이면서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휴대폰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바이어는 물론 신규 사업 등으로 CEO들의 중국 방문이 빈번해지고 있다.

 텔슨전자 한남수 사장은 이번주 초 3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현지 공장설립 등 현안을 해결하고 와치폰 판매를 위해 바이어를 만나기 위해서다. 한 사장은 휴대폰 공급과잉과 사스 창궐로 중국 휴대폰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한동안 중국에 발길을 끊었다. 공급량 감소에 따른 생산계획 수립과 사스 이후 중국 휴대폰 시장을 대비하느라 국내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팬택의 이성규 사장은 이달들어 두번이나 중국 출장을 다녀왔다. 한 번은 바이어들과 제품공급에 관한 미팅이었고 또 한 번은 현지 합자회사 설립계약을 체결하기 위해서였다. 이성규 팬택 사장은 “중국 휴대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중국쪽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원텔레콤 홍성범 회장은 올들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상황이 어려워지자 수출 물량 확보를 위해 최근 몇달새 중국을 네차례나 다녀왔다. 세원텔레콤 관계자는 “사스 때문에 주위 만류가 있었지만 수출물량 확보를 위해 홍 회장이 직접 중국을 여러차례 방문했다”며 “그 결과 수출물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밸웨이브 양기곤 사장도 지난달과 이번달에 연이어 중국 바이어들과 현지에서 미팅을 가졌다. 중국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사스 때문에 손을 놓고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기가텔레콤 김호영 사장은 지난주 부랴부랴 중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중국의 휴대폰업체로부터 급작스럽게 “제품구매를 위해 방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가텔레콤 조용석 상무는 “최근들어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cdma2000 1x 휴대폰을 공급해 달라는 주문이 늘어나면서 중국 비즈니스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하반기 시장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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