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찬경 테크노마트 총상우회장

 “상우회의 가장 큰 사업은 상권 활성화입니다.”

 지난 19일 막판 경선을 통해 테크노마트 총상우회를 맡게 된 김찬경 신임 회장(47·사진)의 일성은 침체된 경기를 반영하 듯 ‘일할 맛 나는 상가 만들기’였다. 테크노마트 건립 당시부터 상우회 사무총장을 맡아 온 김 회장은 지하 1층 21세기부동산컨설팅과 8층 컴퓨터매장 스타컴퓨터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전자상가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상가매장은 썰렁하고 코엑스몰·이마트 등 현대화된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고객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자양판점의 공격 마케팅, 전자상거래 활성화, 백화점의 연중세일 행사로 상권 자체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상우회를 맡은 만큼 잡다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상권 활성화 하나를 위해 전념할 생각입니다.”

 이를 위해 그는 9층 스카이가든 이벤트 행사장 복원, 지역단체와의 자매결연 및 교류, 관광코스 개발, 공동 택배 시스템 등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했다. 단순히 말뿐인 회장이 아닌 직접 앞서 실천하는 회장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또 체육대회·백일장·노래자랑 등을 통해 상인 화합은 물론 지역주민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원론적인 얘기지만 “상우회의 주인은 상인”이라며 “상인을 위한 상우회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누구나 알고 있는 상우회의 당초 취지에 맞게 상우회를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찬경 상우회장은 지난 19일 2층 가전매장 상우회장인 이성은 가족전자 사장과 막판까지 가는 경합을 벌여 결국 78 대 50이라는 근소한 차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