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나의 건강비법](9)에스와이하이텍 김경호 사장

 에스와이하이텍 대표, 성남전기 대표, 삼영전자 전무. 이는 김경호 사장(47·ceo@syhitech.com)이 현재 맡고 있는 수동부품업체의 직책들이다. 한 기업을 경영하기도 힘든 마당에 김 사장은 벤처업체 최고경영자로서, 다른 한편으론 중견업체 중역으로서 역동적인 삶을 살고 있다.

 요즘처럼 불경기인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업운영과 건강에 대한 걱정마저 들 정도다.

 그렇지만 김 사장의 대답은 ‘노(no)’다. 경영자는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면 이에 맞춰 조직과 직원들이 일을 하기 때문에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커다란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한 달에 2∼3번씩 해외시장을 누비면서 바이어를 확보하고 유망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재미있다고 한다.

 실제 그랬다. 올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에스와이하이텍은 전기이증층 콘덴서, 광 및 습도 센서 등에서 작년 대비 2배 증가한 120억∼1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특히 전기이증층 콘덴서는 차세대 에너지저장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매출규모가 2년내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성남전기·삼영전자 역시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요즘엔 김 사장은 환경친화적인 태양전지사업 육성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강도높은 활동을 하다보니 김 사장도 한때 건강이 허약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00년 6월 에스와이하이텍을 설립한 지 1년 6개월이 지난 즈음에 업무상 잦은 폭음으로 몸무게가 급격히 불어나면서 소화불량 증세와 함께 식은땀이 나기 시작한 것.

 게다가 심한 스트레스가 누적되다보니 일에 대한 무기력 증세까지 보이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오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김 사장은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술이 아닌 등산과 아침 조깅을 선택했다고 한다. 또 평균 92타인 김 사장은 저녁 때 실내 골프장에서 2시간 정도 혼신을 다해 골프공을 치면 옷에 땀이 흥건하게 젖으면서 스트레스도 자연스럽게 풀리고 살도 빠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김 사장은 집안에선 업무를 보지 않은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회사에선 일에 열중하고 집안에선 숙면을 취한다’는 생활철학이 그의 건강비결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