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금융권에 기댄다

 ‘금융권을 공략하라’

 네트워크업계는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로 인해 통신사업자와 일반 기업체의 통신설비 투자가 줄어들자 네트워크 보안 및 안정성 강화를 위해 신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금융권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스위치업계는 단순한 스위칭 기능뿐 아니라 보안, 네트워크 관리, 트래픽 분석 및 제어기능을 갖춘 고성능 스위치를 앞세워 금융권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산 L4스위치 전문업체인 파이오링크(대표 문홍주)는 ‘핑크박스시리즈’를 앞세워 금융권에서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올들어서만 기업은행, 뉴욕생명, 상호저축은행, 현대해상 등 10여개 레퍼런스사이트를 추가로 확보해 금융권에서 입지를 넓혀나가고 있다.

 문홍주 사장은 “금융권의 경우 제품성능을 한번 인정받으면 지속적으로 추가공급이 가능한 만큼 올해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앞으로 영업협력업체를 통한 판매를 늘려나가 금융권에서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라드웨어코리아(대표 정윤연)는 지난 1·25 대란 때 KT, 데이콤 등 주요 통신사업자에 공급, 웜바이러스 퇴치에서 성능을 입증받은 L7스위치인 ‘애플리케이션 스위치Ⅱ’로 금융권을 공략하고 있다.

 라드웨어는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에스넷시스템, 에이원 등 금융부문의 영업력이 강한 회사를 신규 영업협력업체로 영입, 금융권 공략을 위한 채비를 갖췄다.

 정윤연 사장은 “이미 우리증권에 제품을 공급한 것을 비롯해 시중은행과 증권사에서 제품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며 “단순 네트워크장비가 아니라 보안문제도 해결해줄 수 있는 장비라는 점을 앞세워 금융권으로 시장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네트워크통합(NI)업계도 금융 솔루션 및 금융 전산화 사업 등을 강화하며 금융시장에 발을 내딛고 있어 하반기에는 금융권 네트워크시장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미 금융권 NI 사업의 강자로 잡은 콤텍시스템이 금융 단말기사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인성정보가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개발, 금융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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