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노동조합이 18일 정부의 조흥은행 지분 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전산망 운용에 초비상이 걸렸다.
이날 오전 노조의 파업선언에 따라 서울 논현동 조흥은행 중앙전산센터에는 전체 350명의 직원 가운데 조합원 직원 300여명이 빠져나가는 바람에 50여명만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산인력 및 대체인력 부족으로 각 지점의 업무가 차질을 빚을 전망이며 전산시스템 가동 이상에 따른 고객피해는 물론 국내 금융권 전체의 혼란으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조흥은행 노조는 특히 이번 파업투쟁의 승패가 전산시스템 가동중단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보고 중앙전산센터 소속 조합원 300여명을 지방에 위치한 제3의 장소에 격리시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산센터 파행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흥은행은 이같은 전산망 마비에 대비해 이날 오전 직원 40명과 한국IBM 등 IT협력업체 직원 50명을 포함, 전산관리 대체인력 90명을 비상 배치했으며 금융감독원도 검사역 19명을 파견해 지원토록 했다. 그러나 중앙전산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박내순 부행장은 “현재의 인력으로도 7일 정도는 버틸 수 있으나 교대인력 부족으로 파업이 장기화되면 전산센터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또 파업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전국 477개 일반 점포를 그대로 운영하기가 어려울 경우에 대비해 지역별로 70여개의 거점 점포만 운영할 예정이며 은행간 대지급을 실시키로 했다.
한편 백재흠 금융감독원 은행검사 1국장은 18일 조흥은행 파업과 관련한 비상대책 설명회에서 “파업에도 불구하고 조흥은행의 전산망 운용과 영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전산 필수요원과 이들을 대체할 수 있는 별도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장기간 근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파업 장기화시 전산망 운용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임을 시사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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