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화성반도체 공장 증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협력 중소업체들이 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해 삼성의 공장 증설 움직임이 한층 힘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회장 이세용)는 18일 오후 4시 수원 협성회 사무실에서 긴급 임원단회의를 열고 화성공장 증설 허용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기·전자·반도체·사출·프레스·금속가공 등 협성회 10개 분과위원회 위원장과 간사 등 20여명이 모두 참가했다.
이날 회의에 참가한 임원들은 화성공장 증설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일 뿐 아니라 극심한 불황에 허덕이는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업체와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과제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협성회는 화성공장 증설을 요구하는 100만인 서명운동을 펼치기로 하고 오는 23일 대규모 발대식을 개최키로 했다.
특히 이날 발대식에는 협성회 200여개 회원사를 비롯, 천안 아산지역 전자 및 반도체 관련 중소업체, 구미 정보통신 협력업체, 삼성광주협력업체 모임(삼광회) 등의 관계자도 참가할 예정이다.
협성회는 이날 발대식을 계기로 지역상공회의소의 동참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서명운동을 범국민적 이슈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최명배 협성회 반도체 분과위원장은 “화성공장 증설 문제는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정치적 논리보다는 우리나라 산업이 사느냐 죽느냐 하는 생존차원에서 논의돼야 한다”며 “100만인 서명운동이 끝나면 청와대, 산자부, 재경부, 정통부 등 정부 당국에 결과를 보내는 등 화성공장 증설에 대한 결단을 내릴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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