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부터 장외전자거래시장(ECN)에 5% 가격변동이 도입돼도 증권사 순익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7일 LG투자증권은 분석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1년 12월 27일 개장 이후 현재까지 ECN 일평균 거래대금은 44억원으로 주식시장의 0.1%에 그쳤으며 가격변동성이 부여되면 거래량과 대금이 증가하겠지만 정규시장에 비하면 규모가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대표적 ECN인 ‘아일랜드’와 ‘아키펠라고’의 시간외거래 평균 거래비중(정규시간 대비)이 각각 2.3%, 2.7%에 그치고 있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상하 5%의 가격변동성이 적용돼도 익일 거래일의 기준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 가격발견기능이 축소되고 거래가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 연구원은 “국내 ECN이 미국 ECN의 거래비중(2.3%)까지 성장한다고 예상할 때 국내 ECN의 일평균 주식거래대금은 874억원”이라며 “이 경우 연간 ECN 중개수수료는 462억원으로 전체 주식중개수수료의 1.3% 수준이며 증권사별 EPS 증가금액도 삼성증권 72원, 대신증권 70원, 현대증권 42원으로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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