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PDP 종주국 눌렀다

삼성SDI(대표 김순택)가 PDP 종주국인 일본보다 앞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화질 PDP 모듈을 개발,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SDI는 일본 유수의 가전 메이커인 JVC와 이 제품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산 PDP 모듈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휘도 1000㏅/㎡ △명암비 3000대 1을 동시에 실현한 42인치 SD급 PDP 모듈이다. 일본 업체들이 기존에 출시한 PDP 모듈의 경우 휘도가 700∼800㏅/㎡, 명암비는 1000대 1∼1500대 1에 머물러 밝기는 30% 가까이, 명암비는 2배 가까이 개선됐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천안공장의 다면취 라인에서 5000대 가량 생산을 시작했으며 점차 생산량을 확대, 올해말부터 생산되는 42·50·63인치 PDP 전량을 이번에 개발된 신기종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JVC에 이미 신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밖에 일본의 TV세트업체 2∼3곳과 유럽 업체들도 적극적인 구매의사를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PDP본부장 배철한 부사장은 “지난달 다면취 기술 확보에 이은 세계 최고 화질 PDP 양산으로 PDP가 원가경쟁력은 물론 화질면에서도 40인치이상의 초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며 “이번 고화질 PDP는 일본 업체에 비해 6개월 정도 앞서게 됐다”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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