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분해물질 대량생산기술 개발

환경오염물질을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데 필수물질인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나노케미칼(대표 김주평)이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 생산기술과 관련한 국제특허(1건)와 국내특허(2건)를 획득하고 본격적인 양산시설 구축에 들어감에 따라 국내 환경 관련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이산화티탄의 시장 규모는 연간 4000톤으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특허청은 나노케미칼이 올 하반기부터 양산설비를 가동할 경우 연간 200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아울러 연차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수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나노케미칼에서 개발한 저온균일침전법은 기존 800도 이상에서 제조하는 염산법 및 황산법을 크게 개선, 10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고순도의 나노 분말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큰 특징이다. 또 독일 제품에 비해 비표면적이 3∼4배 이상 큰 형태의 이산화티탄 나노 분말 제조가 가능하며 450도 이상의 고온에서도 활성이 유지돼 오염물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이밖에도 생산방식이 저온화학반응에 의해 이뤄져 양산화를 위해 시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여러 종류의 금속 및 금속산화물을 이산화티탄 결정에 첨가할 수 있어 다양한 활성을 갖는 광촉매 재료를 생산할 수 있다.

 제품 활용 분야도 환경오염유기물 처리는 물론 정수 및 폐수 처리, 탈취 및 살균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환경오염물질의 고도 산화 처리에 필수물질인 이산화티탄 분말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며 “세계 각 국에서도 오염물질을 완전분해하기 위한 무공해 관련 기술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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