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스템과 같은 용량의 데이터를 적은 자원으로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이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박대연 교수팀은 티맥스데이타(대표 정태성)와 산학협동으로 순수 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인 ‘티베로(Tibero)’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티베로는 관계형DBMS(RDBMS)가 출시된 후 HTA(Hyper Thread Architecture)를 채택한 신개념의 차세대 DBMS다.
다수 사용자가 접속하더라도 기존 외산 DBMS에 비해 훨씬 적은 자원으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기존에는 사용자 접속 때마다 서버로 연결되는 과정이 필요해 다수 사용자가 접속할 경우 그에 비례한 자원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번 기술로 데이터 처리속도는 2배 이상 개선됐으며 메모리 소요량도 혁신적으로 감소돼 고객들은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순수 국내 연구진만으로 상용화 단계까지 완벽하게 개발을 완료했다. 티베로는 티맥스데이타에서 현재 최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티맥스데이타는 티베로 출시에 따라 국내외에서 2004년 100억원, 2006년 1500억원, 2008년 5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세계 DBMS시장은 2004년 11조570억원, 2006년 13조2600억원, 2008년 16조150억원대에 이르는 등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
박 교수는 “이번 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IBM·오라클·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IT기업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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