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되지 않은 10개 기술보다 잘 팔리는 단 하나의 기술이 필요합니다. 간판기술, 스타기술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IT 테크노마트 2003’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김태현 정보통신연구진흥원장(54)은 이번 전시회가 “정통 IT는 물론 IT융합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는 새로운 장이 될 것”이라며 “향후 개발된 기술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갖춰 간판기술을 육성해내는 데 전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기술개발이 상용화를 통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중점을 두다 보니 결과물의 사업화에는 다소 소홀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부진한 기술사업화에 진흥원이 앞장서 침체 일로에 있는 벤처 및 중소기업의 활성화를 주도하겠다는 것이 김 원장의 기술상용화에 대한 기본 마인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은 기술개발기관이기 때문에 사업화를 지원할 수 있는 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사업화 체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전문기관보다 지원 자체에 비용이 많이 드는 등 비효율적인 운영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 원장은 “급변하는 IT의 수요자를 제대로 찾아주는 거래시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진흥원의 테크노마트”라며 “기업이 상용화를 먼저 고려한 기술개발이 이뤄져온 반면 대학이나 출연연에서는 정부의 행정력이 제대로 미치지 않아 기술상용화의 한계를 드러내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인식을 기반으로 테크노마트를 주관하는 조직의 명칭부터 최근 변경했다. 단순한 기술이전센터에서 기술상용화를 포괄적·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적극적인 개념을 도입한 기술사업화센터로 바뀌었다.
개발된 기술이 완성도가 떨어질 경우, 즉 연구개발 분야라면 상용화를 지원하고 경영적인 부분이라면 전문가를 찾아 연결해주는 등 기술 수요자가 필요한 부분을 모두 채워주는 종합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진흥원은 이와 관련해 연구개발 과제 자체를 시장에서 통하는 것으로 선정하게 되면 기술상용화에 보다 가까이 갈 것으로 보고 토털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김 원장은 또 “기술가치평가 모델을 만들어 시장에서 통하는 기술을 만들어낸다면 세계적으로 지난 99, 2000년을 지나오면서 정점에 올라선 IT경기가 하락세에 놓였더라도 통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기업 지원을 통한 기술상용화 모델 창출에 진흥원이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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