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지주회사로의 전환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주회사제의 채택이 주가나 기업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98년 지주회사제도 시행 후 올해 3월까지 지주회사 설립 및 전환을 신고한 기업은 17개 그룹에 이르고 있다. LG와 신한금융그룹에 이어 지난주에는 동원금융지주가 탄행했고 코오롱그룹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지분을 매입중이다. 정부도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을 유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오재열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은 주가에 부정적이지 않았으며 주가와 기업재평가의 기회로 작용하는 등 긍정적인 면이 많았다”고 말했다.
SK증권은 특히 지주회사 전환 후 주가는 자회사의 지분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지분율이 낮은 지주회사는 추가적 지분매입을 위해 지출이 발생하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지주회사의 주가는 보통 약세인 반면 사업자회사들은 배당여력이 높아지면서 주가역시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다. LG그룹을 예로 들 때 지주회사는 전환 후 주가가 기준가에서 크게 하락했지만 사업자회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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