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비스를 해 오던 온라인 음악회사들이 다운로드 서비스분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맥스MP3·푸키·렛츠뮤직 등 9개사로 구성된 인터넷음악서비스업체협의회(회장 변준민)는 잇따라 모임을 갖고 스트리밍과 함께 다운로드 서비스도 오는 7월 1일 ‘전면 유료화’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운로드 서비스는 서버에서 음악을 다운해 개인 PC에 저장하고 듣는 것으로 외국에서는 오히려 이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다운로드 방식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수 있고 MP3플레이어와 같은 휴대형 기기에서도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리밍과는 또다른 이점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디지털저작권보호(DRM) 시스템을 도입, 음악파일을 암호화함으로써 음원 및 유료회원에 대한 권리를 보호할 방침이다.
또 잉카엔트웍스의 ‘넷싱크’ 솔루션을 도입해 MP3플레이어로도 다운한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넷싱크는 암호화된 파일도 MP3플레이어에서 가동될 수 있게 해 주는 일종의 소프트웨어. 넷싱크가 탑재되면 어떤 MP3플레이어에서건 DRM에 관계없이 모든 음악파일을 들을 수 있다. 이제까지는 DRM으로 암호화된 파일을 풀려면 MP3플레이어에서도 동일한 DRM을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웠던 것을 감안할 때, 다운로드 유료화를 안착시키는 데에도 효과적일 전망이다.
푸키의 이은석 사장은 “우선 맥스MP3에서 시범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스템이 완료되는 대로 다른 회사들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국 비즈니스 모델을 토대로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맥스MP3의 안기홍 부사장도 “소리바다와 같은 P2P 사이트를 통해 불법으로 음악을 다운할 수 있지만 7월 1일 서비스를 유료화하면서 다운로드 역시 합법화한다는 방침에서 다운로드도 제공키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협의회는 스트리밍의 경우 월정액 3000원, 다운로드는 곡당 400원에 일괄 제공키로 했다. 다만 음반사에 지불해야 하는 음원사용료는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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