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의 오가 노리오 명예회장(73)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받게 된 퇴직위로금 16억엔(약 160억원)의 세금공제후 전액을 음악홀 건립을 위해 쾌척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음악가로도 널리 알려진 오가 회장은 “자식도 없고 퇴직금을 받을 생각이 없다”며 “(이 돈이)다른 의미있는 일에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히고 퇴직위로금 전액을 나가노현의 휴양지인 가루이자와에 내놓기로 했다고 신문이 덧붙였다.
그는 재작년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던 중 출혈로 쓰러져 장기요양한 적이 있는데 요양지가 바로 가루이자와였던 인연으로 이번에 거금을 쾌척, 음악홀 등의 시설을 건설해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가 회장은 소니의 CEO로 재직하던 시절에도 미국 CBS레코드를 매수하는 등 음악사업 확대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오가 명예회장은 소니 창업주인 이부카 마사루와 모리타 아키오의 권유로 지난 59년 소니에 입사했다. 그는 82년부터 95년까지 소니 사장을 지내면서 소니의 사업 지평을 가전회사에서 음악 및 영화사업으로까지 확대하고 외형을 1조엔대에서 4조엔대로 늘렸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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