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패널업체, 국내 LCD TV 시장 공략

 

 대만의 LCD패널 업체들이 국내 LCD TV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LCD패널업체인 치메이, 한스타 등은 최근 자사의 LCD TV용 패널을 국내 업체에 소개하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등 국내 TV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에 착수했다.

 모니터용 패널 사업에서는 비교적 소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쳐온 대만업체들이 TV용 패널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것은 대만에는 이렇다할 TV메이커가 없어 TV용 패널 사업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TV시장을 양분해온 국내 TV업체들의 도움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의 2위 패널업체인 치메이옵트로닉스(CMO)는 삼성물산 등 3개 업체를 국내 디스트리뷰터로 선정한데 이어 12일 경기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개최되는 디스플레이 콘퍼런스인 ‘KDC 2003’ 행사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TV용 패널을 소개할 예정이다.

 CMO는 이번 행사와 전시회에 한국인 임원을 포함, 5명의 직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3인치, 26인치, 30인치 등 3개 TV용 패널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CMO는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에 모니터용 패널을 대량 공급해왔으며 최근 일부 국내 TV업체들로부터 TV용 패널 주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MO는 올해 40만장의 TV용 LCD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대만의 또 다른 패널업체인 한스타도 국내 독점 디스트리뷰터인 GMS(대표 나칠만)을 통해 LCD TV용 패널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오는 19일 국내 LCD TV업체들을 초청한 가운데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제품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 회사는 그날 행사에서 광시야각기술인 AS-IPS(Advanced Super-In Plan Switch)를 적용한 15인치, 23인치, 28인치 등 3개 제품을 전시한다. 23인치 제품의 경우 오는 7월부터 국내 업체들에 공급할 예정이며 450칸델라의 밝기를 지원하는 15인치 제품은 10월께 그리고 28인치, 32인치 제품은 내년 초부터 공급키로 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우선 중소 LCD TV업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되 향후에는 대기업까지도 협력 관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서비스지원 부분도 국내 패널업체들과 차이없도록 인프라를 갖춰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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