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발표를 하지 말지!’
이달초 예정됐던 폴사인(상표표시제) 위반 주유소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단속이 흐지부지될 기미를 보이면서 이에 대비했던 석유 e마켓플레이스 업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오일팩스·코엔펙·오일체인 등 석유 e마켓업체들은 공정위 단속이 이뤄질 경우 무폴(무상표) 또는 복수폴(복수상표) 주유소들이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객사를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었다. 업계는 특히 단속이 이뤄지면 많게는 3000개 가량의 주유소가 석유 e마켓 등 현물시장 이용을 위해 무폴 또는 복수폴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0일 현재까지 공정위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자 무폴 또는 복수폴로 전환한 주유소 수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e마켓 이용량도 오히려 줄고 있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오일펙스의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한두군데만 단속을 하더라도 폴을 포기하는 주유소들이 늘어 석유 e마켓 이용량 증가를 기대했다”고 말했다. 코엔펙의 관계자도 “폴을 포기하는 주유소를 대상으로 새로운 형태의 프랜차이즈사업을 펼칠 계획이었다”며 당혹해 했다.
한편 올초 공표됐던 정부의 폴사인 위반 주요소 단속 방침은 공정위가 인력부족을 이유로 10일 현재까지 아무런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석유 e마켓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의 방침이 ‘공염불’에 그쳐 e마켓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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