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IT펀드` 내달 가동

지난해말 통신사업자들이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코리아IT펀드(KIF)가 다음달부터 매년 1000억원씩 3년간 IT중소기업에 투자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회장 이용경 KT 사장)는 KIF 투자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차세대 IT성장산업 육성과 침체된 벤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다음달부터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KIF는 지난해 말 SK텔레콤, KT, KTF, LG텔레콤 등 4개 유무선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IT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각각 1900억원, 700억원, 300억원, 100억원을 출자해 결성한 자금이다.

 ◇투자분야=주로 이동통신, 디지털TV, 포스트PC, 지능형로봇, 반도체(SoC), 디스플레이, 임베디드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텔레매틱스 등 정통부가 선정한 9대 품목에 집중될 예정이다.

 KIF운영자인 통신사업자연합회측은 “9대 중점분야에 50% 이상을 투자해 집중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중 디지털콘텐츠분야에는 자펀드 출자방식외에도 이미 결성된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 150억원을 추가 출자해 국제시장진출을 겨냥한 국내 디지털영상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시기와 방법= 7월부터 시작되는 KIF는 150억∼250억원 규모의 자펀드 6여개를 결성해 투자를 시행할 예정이다. 투자는 IT전문 창업투자조합이나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오는 18일까지 제안을 접수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평가를 거쳐 자펀드 업무집행조합원을 선정해 7월부터는 본격적인 투자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제안접수는 KIF업무집행자인 통신사업자연합회(http://www.ktoa.or.kr)가 받는다. 펀드는 위험성이 높고 투자회수 기간이 긴 신성장 동력분야에 대한 투자확대를 위해 존속기간을 7년으로 했다. 또 자펀드 결성을 원활히 하기 위해 KIF와 민간투자금 매칭 비율을 9대1로 했다.

 ◇기대효과=KIF집행은 최근 정통부가 집중하고 있는 IT중소기업 투자촉진책과 맞물려 경기침체와 사스(SARS)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IT중소기업에 숨통을 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반기중 IT경기 활성화를 위해 정보화촉진기금 출연사업비 7789억원, 산업경쟁력강화사업과 우수신기술지원사업비 200억여원이 투입됐으며 하반기 산업경쟁력강화사업 400억여원 투입 등 경기부양책이 잇따르고 있다.

 정통부는 또 통신사업자들에 총 7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조기집행토록 촉구하는 한편 3000억원 규모의 벤처M&A 펀드를 조성해 경기부양과 동시에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있어 IT중소기업의 체질개선이 예상된다.

 통신사업자연합회측은 “이번 투자로 IMF이후 우리나라 경제를 살려온 벤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통신사업자들이 IT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형태는 기업이익의 사회적 환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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