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달린다.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는 5일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회(ATHOC) 본부에서 열린 ‘세계 환경의 날’ 기념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차량 ‘싼타페 EV(전기자동차)’를 대회 운영차량으로 제공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지아나 안젤로포러스 아테네올림픽조직위원장 및 그리스 환경부 장관, 아테네시장 등이 참석했으며 현대차 그리스 대리점 사장을 통해 대회 운영차량이 전달됐다.
현대차는 최근 국제사회에서 환경이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근대 올림픽 사상 최초로 시도되는 ‘공해 없는 성화봉송’에 싼타페 전기차가 행사용으로 사용됨으로써 자사의 높은 기술력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된 싼타페 전기자동차는 지난 99년 첫선을 보인 것으로 2001년 7월부터 최근까지 2년간 하와이 정부와 공동실시한 시범운행(15대)을 통해 그 실용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바 있다. 무게가 약 1860kg이며, 최고 속도 128㎞/h, 한번 충전으로 160㎞ 주행이 가능하다. 충전시간은 정상충전 8시간, 급속충전 1시간 안팎이다.
이밖에 현대차는 저공해 싼타페 전기차 외에도 대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각국 귀빈·선수단·기자 등의 운송을 위한 공식차량 500여대를 조직위원회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올림픽조직위원장에게 제공한 에쿠스를 비롯해 그랜저XG 등 고급 차량부터 미니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차종이 공급될 예정이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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