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벤치마킹]잉크젯프린터 4종

디지털카메라의 폭발적인 수요 증가에 힘입어 가정에서의 프린터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직접 인쇄하려는 시도가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프린터 제조사들도 매우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추세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스틸 이미지를 이용해 CD 앨범 재킷 제작부터 시작해 A4 용지 크기의 사진을 출력하는 등 가정에서도 디지털 현상소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프린터가 선을 보이고 있어 막상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최근에는 잉크젯프린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복합기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일반적인 잉크젯프린터를 구입할 바에는 디지털복합기를 구입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잉크젯프린터는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 싶지만 올인원 타입의 제품은 성능보다는 경제성을 더욱 중요시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사진 마니아에게는 다소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따라서 프린터는 보다 전문화된 출력 기능을 앞세워 시장에 출시돼 뛰어난 출력 품질을 원하는 사용자들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각각의 제조사에서 출시한 대표적인 제품을 선정해 함께 비교해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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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포토 프린터 2종과 일반 컬러 프린터 2종을 비교해 본 결과를 살펴보자면 포토 프린터 중에서는 한국엡손 프린터가 저렴한 유지비와 더불어 깨끗하고 섬세한 출력 품질, 그리고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가장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엡손 프린터의 경우 이미지 출력에서는 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으나 텍스트 출력에서는 타제품보다 느리다. 하지만 포토 프린터의 역할 자체를 놓고 본다면 이미지 출력이 곧 텍스트 출력보다 빈번하게 이뤄질 것이다. 텍스트 출력을 원한다면 포토 프린터를 구입할 필요가 없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4종의 프린터 중 가격대가 가장 높고 프리뷰 모니터가 옵션으로 제공된다는 점, 메모리카드를 3종류만 지원한다는 점이 아쉽다. 반면 저렴한 유지비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노즐이 본체에 장착돼 있어 상대적으로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애가 발생하면 보다 큰 비용이 소요된다는 단점이 있다. 한국엡손의 제품은 전통적으로 디자인 작업에 많이 사용되고 전문 출판을 위한 시안 작업에서도 많이 사용되는데 그러한 명성은 한순간에 오는 것이 아니다.

 한국HP 제품의 경우에는 한국엡손과 비교해 볼 때 약간 높은 유지비와 더불어 사진인쇄 품질 테스트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선명하고 화사한 느낌은 있으나 섬세함이 다소 부족한 점은 아쉽다. 그렇지만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데다 풍부한 번들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1.8인치의 컬러 LCD 모니터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고 6종류의 메모리카드를 지원하는 등 기능상 가장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한국HP의 장점은 텍스트 출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또 한국엡손보다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롯데캐논의 i850은 4종의 프린터 중 가장 빠른 속도와 저렴한 유지비를 강점으로 개인 사용자에게 가장 적합한 프린터라고 할 수 있다. 출력 품질의 경우 포토 프린터와 비교해 다소 섬세하지 못한 면이 있으나 일반적인 4색 잉크를 사용하는 프린터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손색 없는 출력 품질을 보여준다. 또 컬러 이미지 출력시에는 거의 소음이 발생하지 않아 더더욱 개인 사용자에게 잘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본체 가격이 가장 저렴하다. 따라서 정확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프리미엄 포토라고 인쇄돼 있는 제품 본체의 성능은 상당히 실망스럽다. 우선 컬러 이미지 출력 품질에서 다른 3종의 프린터와 비교해 현격히 차이가 발생하며 원본 이미지와도 다소 다른 느낌의 이미지를 출력해낸다. 더불어 가격대가 높은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해 장당 인쇄 비용도 가장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어 개인 사용자에게는 잘 어울리지 않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프린터 드라이버의 여러 가지 돋보이는 아이디어는 초보자들에게 재미있는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으나 비싼 유지비는 곧 그 재미를 반감시킬 것이다.

◆제품리뷰

 ▲한국엡손, 스타일러스 포토 925

 이 제품은 실버와 다크 그레이의 투톤 컬러 디자인으로 보다 전문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4피코리터(pl)의 잉크 분사를 통해 최대 5760 옵티마이즈드dpi의 해상도로 이미지를 출력해낼 수 있다.

 배지대는 3단계로 확장할 수 있으며 사진 인쇄를 위해 롤 용지를 사용할 경우 번거롭게 가위로 자르지 않도록 자동 절단기를 내장하고 있어 편리하다. 배지대는 약간 경사를 가지고 있어 많은 양의 출력을 할 경우에도 배지대 바깥으로 용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제품 우측에는 프린터를 제어하는 제어판이 있다. 한글을 지원하는 흑백 LCD가 설치돼 있다. 버튼은 총 11개로 이 버튼과 LCD에서 표시되는 메뉴를 이용하면 PC와 관계없이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용지의 종류 및 인쇄 크기, 출력되는 이미지의 밝기 등 다양한 설정이 가능하다. 메모리카드 리더는 콤팩트 플래시와 메모리스틱, 스마트 미디어카드 등 3종류를 지원하는데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를 PC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프린터에서 곧바로 출력할 수 있다. 또 프린터는 Exif 프린트 및 프린트 이미지 매칭Ⅱ를 지원하기 때문에 촬영할 당시의 이미지를 그대로 출력해낼 수 있다.

 옵션으로 판매되는 프리뷰 모니터를 이용하면 메모리카드를 이용한 다이렉트 인쇄시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프리뷰 모니터를 통해 촬영된 이미지를 확인하고 이미지의 밝기나 명암 등을 조절해 출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제품은 설치 가이드가 제공되는데 매뉴얼을 읽기 싫어하는 사용자라도 포스터 크기의 설치 가이드를 보고 한번에 프린터를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HP, 포토스마트 7550

 이 제품은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포토 프린터다. 노즐이 잉크 카트리지에 부착된 일체형이기 때문에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이 다소 높은 단점이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유지비가 저렴할 수도 있다. 프린터의 노즐이 막힐 경우 수리비가 새로운 프린터를 사는 가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 제품 역시 실버 컬러와 다크 그레이의 투톤 컬러로 미래지향적이며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다른 제품들보다 높이가 낮아 다소 작은 느낌을 갖게 한다. 메모리카드 리더는 콤팩트 플래시 및 마이크로드라이브, SMC 및 MMC/SD 메모리와 메모리스틱도 지원한다. 또 USB 2.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므로 PC와 연결해 메모리카드 리더로 사용하는 경우에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중앙에는 1.8인치 컬러 LCD가 부착돼 있고 제어판 버튼 역시 한글로 인쇄돼 있다. 컬러 LCD를 통해 메모리카드에 저장된 이미지를 직접 확인하고 여러가지 수정을 통해 출력할 수 있으며 LCD에 표시되는 메뉴와 전면 버튼을 이용해 PC와 연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e메일 전송 버튼도 있는데 PC와 연결된 상태에서 이 버튼을 누르면 현재 LCD로 확인하고 있는 이미지를 e메일에 첨부해 전송할 수 있다. 또 이 회사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는 경우 다이렉트 포토 프린팅 기능으로 직접 출력이 가능하다.

 이 제품 역시 사진을 인쇄하는 데 사용되는 여러가지 소프트웨어와 더불어 한국HP 특유의 메모리 디스크 크리에이터 등이 포함돼 있는 설치 CD와 포스터 크기의 설치 가이드가 제공된다.

 ▲롯데캐논, i850

 이 제품은 버블젯 타입의 프린터로 상당히 작으면서도 야무진 인상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누르기 쉽도록 돼 있는 버튼 2개와 LED로만 디자인돼 있다. 버튼의 역할은 전원과 급지·배지 버튼이다. 사실상 이 2개의 버튼과 소프트웨어로 모든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출력 트레이의 경우 투명한 아쿠아 블루 색상이 사용돼 시원하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출력 트레이는 3단계로 펼쳐지며 출력 트레이가 U자 형태로 돼 있어 출력물이 다른 곳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모아주는 역할을 한다. i850은 4색 잉크를 사용하지만 롯데캐논의 향상된 마이크로 파인 드롭렛 기술로 2pl의 미세한 입자 크기로 잉크 방울을 분사, 6색 잉크 컬러 시스템에서 구현 가능한 컬러 그러데이션을 구현한다. 롯데캐논의 MFD 기술 역시 5pl의 잉크 방울과 2pl의 잉크 방울을 혼합해 분사함으로써 보다 세밀하고 정교한 출력물을 기대할 수 있다.

 4종의 프린터 중 유일하게 패럴렐 포트와 USB 포트를 모두 지원한다. 따라서 USB가 지원되지 않는 아주 구형의 PC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물론 아무리 구형의 PC라 하더라도 윈도 시리즈의 OS가 설치돼야 사용이 가능하다. 4색의 잉크 카트리지를 모두 개별적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유지비 측면에서 가장 좋은 조건을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잉크 카트리지와는 달리 투명한 케이스에 담겨 있어 잉크의 잔량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것도 용이하다.

 어댑터는 프린터 본체에 내장돼 있기 때문에 두꺼운 전원 케이블이나 어댑터를 사용해 번잡한 사용 환경을 만들지 않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 마이젯 MJC-3400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최신형 모델로 가장 높은 규격을 가지고 있다. 4종의 프린터 중 가장 전통적인 프린터 이미지가 강하며 삼성 제품에서 주로 채택하고 있는 아이보리 색상과 푸른 빛이 감도는 그레이의 투톤 컬러로 디자인됐다.

 유선형의 동글동글하며 아기자기한 디자인을 가진 MJC-3400의 경우 개인 사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모델이며 가격 역시 4종의 프린터 중 가장 저렴하다. MJC-3400 역시 중앙 부위의 커버를 열면 잉크 카트리지를 교환할 수 있도록 헤드가 중앙으로 이동된다. 출력 트레이가 다소 짧아 여러장을 출력하다보면 출력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 이 제품에는 총 3개의 버튼이 있다. 전원 버튼과 급지·배지 버튼 2개로 이뤄져 있다. 급지·배지 버튼이 2개인 이유는 급지대가 듀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전면의 급지대는 봉투 등의 특수 용지를 보다 편리하게 급지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편리하다. 따라서 전후면의 급지대를 모두 사용할 경우 총 220장을 급지할 수 있다.

 후면 급지대에는 먼지 유입을 최소화하는 덮개가 마련돼 있다. 따라서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도 먼지 유입으로 인해 프린터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준다. 프린터 내부에 먼지가 유입되는 경우 출력물의 질도 저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MJC-3400 역시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USB 포트는 후면 우측에 있다. USB 포트의 경우 아래로 경사가 져 있어 USB 포트를 연결하더라도 프린터를 벽면에 가까이 설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제품은 포스터 크기의 설치 가이드와 설치 CD를 제공한다.

◆성능테스트

 ▲텍스트 출력속도

 출력 속도는 텍스트 위주의 문서와 텍스트와 이미지가 혼합된 문서, 그리고 A4 사이즈의 컬러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USB 2.0을 지원하는 모델이 포함돼 있으므로 주기판에 내장돼 있는 USB 포트를 이용하지 않고 USB 2.0을 지원하는 별도의 NEC 칩세트 USB 컨트롤러를 사용했다. 우선 흑백 문서를 출력한 결과를 보도록 하자. 출력에 사용된 원본은 텍스트 위주의 28페이지의 HWP 포맷 문서다.

 

 △고속모드 출력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엡손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대략 1분 30여초 더 걸렸다. 한국엡손 제품의 경우 잉크 절약 모드로 출력했는데 인쇄물의 출력 품질은 다른 제품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느린 속도를 냈다. 나머지 3종의 프린터는 비슷한 속도를 보여줬다. 고속 모드에서 가장 뛰어난 출력 품질을 보여준 것은 한국HP의 제품으로 텍스트 출력의 경우 고속 모드나 고품질 모드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는 훌륭한 품질을 보여줬다.

 

 △표준모드 출력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표준 모드도 한국엡손 제품이 타사제품에 비해 대략 2.5배 가량 느린 속도를 보였다. 표준 모드로 출력했을 경우에는 롯데캐논의 제품이 가장 빨랐다. 텍스트 위주의 출력을 하는 경우 급지 모터가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4종의 프린터 모두 소음을 발생시키지만 롯데캐논의 제품이 가장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정숙했다. 표준 모드로 출력하는 경우 4종의 프린터 모두 깨끗한 출력 품질을 제공했다.

 

 △고품질모드 출력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텍스트 파일을 고품질 모드로 출력하는 일은 사실상 크게 의미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고품질 모드로 텍스트를 출력해봤다. 고품질 모드로 텍스트를 출력했을 경우 그간 느린 속도를 보여줬던 한국엡손의 제품과 한국HP의 제품이 30분을 넘는 비슷한 속도를 보여줬다. 반면 롯데캐논과 삼성전자의 경우에는 이의 3분의 1 수준인 10분대의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는 고속 모드와 표준 모드 그리고 고품질 모드 3가지의 출력 품질이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다. 따라서 하드웨어적 또는 소프트웨어적으로 출력 속도를 향상하기 위해 출력 품질의 손해를 어느 정도 감수한 것으로 보인다. 롯데캐논 제품의 경우 진하고 깨끗한 텍스트 품질을 보여줬다.

 ▲흑백 텍스트 + 이미지 출력

 문서는 22쪽 분량의 PDF 포맷을 사용했고 텍스트 출력과 마찬가지로 고속 모드와 표준 모드, 그리고 고품질 모드로 출력해 보았다.

 

 △고속모드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한국엡손 제품의 출력 속도가 다른 제품과 비슷한 수준을 보여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HP의 제품 역시 다른 제품들과 비교해 30초 정도의 차이를 보여주고는 있으나 이 정도의 차이라면 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표준모드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표준 모드로 출력할 경우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한다. 롯데캐논의 i850이 가장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줬다. 롯데캐논의 제품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는데 출력 품질의 경우에도 다른 제품과 비교하여 손색이 없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국엡손 제품의 경우 텍스트 위주의 출력보다 이미지가 포함된 경우 보다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곧 이미지의 출력 성능이 다른 제품과 비교해 뛰어나다는 것을 단적으로 나타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출력 품질의 경우 4종의 프린터 모두 훌륭한 품질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고품질모드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고품질 모드에 오면 모든 제품의 출력 속도는 큰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롯데캐논의 제품이 그래도 그중 가장 빠른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롯데캐논에서는 속도를 높이기 위해 네 개의 모터를 사용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컬러 이미지 출력

 A4 사이즈의 크기를 가진 이미지 파일 10개를 출력해 보았다. 포토 용지에 고품질 옵션을 주어 출력해 보았고 또 일반적인 상황을 가정해 표준 모드를 이용, 일반적인 A4 복사 용지에 출력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표준모드

 표준 모드/일반 용지

  한국엡손 한국HP 롯데캐논 삼성전자

 샘플 1 50.82 67.97 44.57 98.75

 샘플 2 50.65 68.24 14.5 102.73

 샘플 3 73.63 78.7 33.46 102.16

 샘플 4 75.42 82.97 31.43 94.89

 샘플 5 66.37 90.98 47.01 155.07

 샘플 6 62.56 74.87 32.21 106.42

 샘플 7 57.9 73.59 30.02 92.56

 샘플 8 58.49 77.41 65.01 120

 샘플 9 60.3 80.18 26.47 94.87

 샘플 10 71.89 88.63 44.77 140.19

 * 수치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위의 그래프는 총 10개의 이미지를 출력하는 데 걸린 총시간을 나타낸 것이다. 시간 측정은 인쇄 버튼을 누르고 프린터가 예열을 하고 인쇄를 모두 마치는 순간까지의 시간을 측정한 것이다. 결과를 살펴보면 여전히 롯데캐논의 i850가 다른 제품들을 압도하는 빠른 출력 속도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엡손의 제품이 롯데캐논에 비해 두 배 정도 느린 속도로 두 번째로 빠르다. 롯데캐논 제품의 경우 전통적으로 노즐의 개수가 많아 빠른 속도의 출력이 장점이었으며, 한국엡손 제품의 경우 C82 모델부터 프린터 헤드를 이동시킬 때 가장 가까운 곳을 체크, 그곳에서 시작하는 방법을 이용해 속도를 개선했는데 그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HP 제품의 경우 한국엡손의 제품보다 대략 2분 정도 시간이 더 걸리며, 가장 느린 속도를 보여준 삼성 제품의 경우 대략 18분 정도 시간이 걸리는 것을 알 수 있다.

 △고품질모드

 고품질 모드/광택 포토 용지

  한국엡손 한국HP 롯데캐논 삼성전자

 샘플 1 395.21 317.88 124.6 560.22

 샘플 2 433.08 315.84 136.73 684.97

 샘플 3 441.85 338.79 144.52 569.68

 샘플 4 425.18 344.83 146.78 520.12

 샘플 5 488.93 377.3 167.3 1010.72

 샘플 6 476.59 378.42 162.69 659.87

 샘플 7 450.15 337.43 148.51 578.12

 샘플 8 452.82 331.77 142.95 776.87

 샘플 9 412.54 315.09 133.15 517.87

 샘플 10 498.64 377.88 168.02 877.25

 * 수치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초

 광택 포토용지에 고품질 모드로 인쇄한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고품질 모드로 인쇄할 경우 한국HP 제품이 한국엡손 제품보다 대략 17분 정도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한국엡손 제품의 경우 각기 다른 크기의 잉크 방울을 분사해 최적화된 높은 dpi로 인쇄되기 때문에 보다 긴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이며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에는 다른 제품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품질 테스트

 <샘플1>

 원본 이미지

 

 10개의 컬러 이미지 중 프린터의 성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샘플 이미지를 이용해 각각 출력된 출력물의 품질을 살펴보도록 하자. 지면 관계상 그 차이가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겠지만 그 차이는 필자가 서술할 것이니 간접적으로 느껴보도록 하자.

 

 한국엡손 한국HP 롯데캐논 삼성전자

 한국엡손 제품의 경우 인물 양옆의 CMYK 색상과 그러데이션이 가장 잘 조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망점도 발생되지 않으며 색조 표현력 및 암부 표현력, 색의 계조 등 모든 부문에서 고루 뛰어난 성능이었다. 그러나 붉은색 계열의 색상 표현력이 다소 떨어지는 감이 있어 인물의 빨간색 두건이 다소 탁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 그러나 인물의 얼굴 주위 주름이나 기타 세세한 부분의 섬세한 디테일이 가장 뛰어나며 자연스러운 느낌이었다.

 한국HP 제품의 경우 가장 선명하고 화사한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역시 마찬가지로 그러데이션이나 CMYK, 그리고 붉은색 계열의 색상 표현력도 모두 뛰어나다. 6색 잉크를 사용하는 제품답게 한국엡손 제품과 마찬가지로 망점은 발생하지 않아 상당히 또렷하고 명료한 느낌이 드는 출력 품질을 보여준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콘트라스트가 너무 높게 책정된 모니터를 바라보는 듯한 느낌처럼 섬세한 표현력이 다소 부족한 느낌이다.

 롯데캐논 제품은 4색 잉크를 사용하지만 6색 잉크를 사용하는 포토 프린터에서 출력한 이미지와 비교해 봤을 때 커다란 차이점을 느끼기 힘들 정도로 깨끗한 출력 품질을 보여준다. 입자가 상당히 곱기 때문에 망점도 크게 발생하지 않지만 붉은색과 노란색 계열의 색상이 다소 강조돼 있어 전체적으로 노란색 톤이 많이 섞인 듯한 느낌을 준다. 노란색 계열이 많이 섞이면 인물 사진을 출력하는 데 보다 유리한 면이 있지만 과도한 노란색 계열로 인해 원본 이미지와는 다소 다른 느낌의 이미지를 출력하며 다소 어두운 느낌을 준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다른 제품에 비해 색 표현력이 다소 부족하다. 붉은색 톤이 다소 강하게 나타나며 인물 사진의 경우 색이 바랜듯한 느낌을 준다. 출력 품질을 놓고 보자면 삼성 제품의 경우 다른 3종의 프린터와 비교해 다소 어색한 느낌을 준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미 다른 제품과 10만원 이상의 가격차가 있으므로 직접적인 비교를 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따를 것이다.

 

 ▲유지비

 유지비를 계산해보기 위해 새로운 컬러 잉크 카트리지를 장착하고 위에서 사용된 샘플 이미지를 최고 품질로 연속적으로 출력해 몇 장이나 출력이 가능한지 측정해 보았다. 출력물은 모든 색상이 완전하게 출력된 것까지를 기준으로 했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 그래프가 높을수록 우수/단위 : 매

 하나의 잉크 카트리지를 이용해 총 몇 장이나 출력해내는지를 살펴본 것이다. 하지만 이것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는 물론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하고 또 출력 품질도 고려해야 한다. 출력 품질은 위에서 어느 정도 언급한 부분이 있으므로 그럼 가격을 대비시켜 살펴보도록 하자.

 

 

 * 그래프가 낮을수록 우수/단위 : 원

 현재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을 살펴보면 한국엡손 제품의 6색 컬러 잉크 카트리지인 T027의 가격이 2만6000원 정도 수준이고, 한국HP의 57번은 4만1000원, 포토 잉크인 58번은 3만3000원이다. 한국HP의 경우 두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을 합하면 총 7만4000원의 가격이 요구되지만 직접 컬러 이미지를 출력하는 경우 컬러 잉크 카트리지와 포토 잉크 카트리지 중 한가지가 먼저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7만4000원의 가격을 절반으로 나눠 계산했다. 계산하지 않았을 경우 한국HP 제품은 장당 1700원이 넘는 비용이 소요되는 셈인데 실제 결과와는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논의 잉크는 색상별로 구입이 가능하며 색상별로 1만원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므로 총 3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삼성의 컬러 잉크 카트리지는 가장 비싼 가격대인 4만8000원 정도의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가격을 기준으로 장당 인쇄 비용을 계산해 보았을 때 롯데캐논 제품의 유지비가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개인용 프린터로서 적합한 결과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개별 잉크 카트리지는 따로 교환 및 구입이 가능하므로 보다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 제품의 경우 프린터 자체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비싼 잉크 카트리지의 가격과 더불어 장당 인쇄 비용이 가장 높은 수준인 1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곧 포토 프린터보다 높은 가격을 요구하는 것이다.

 한국엡손의 제품이 813원 정도, 한국HP의 제품이 880원 정도의 장당 인쇄 비용을 요구한다. 물론 포토 프린터와 일반 프린터의 잉크 카트리지 가격은 비교할 수 없는 것이 당연하고 6색 잉크를 사용하는 편이 보다 섬세하고 선명한 출력물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유지비 측면에서는 한국엡손 프린터가 가장 우수하다고 볼 수 있으나 잉크의 용량이 가장 작아 가장 적은 매수를 출력할 수 있어 잉크 카트리지를 자주 갈아줘야 한다는 불편함이 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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