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달 26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EAN총회에서 유통과 전자상거래 통합기구 GS1이 공식 출범했다.
국제 유통부문 표준화를 사실상 주도해온 유럽의 EAN(European Article Number)과 미주지역의 UCC(Uniform Code Council)가 ‘글로벌 스탠더즈 원(GS1)’이라는 새 기구로 통합됐다.
GS1의 출범은 지난 27일부터 3일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AN 정기총회에서 정식 의결됐다.
GS1은 기존 EAN· UCC가 가진 시장영향력을 기반으로 상품 식별코드·분류코드·전자카탈로그·확장성표기언어(XML)·비접촉식ID(RFID)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된 주요 분야에서 한층 강화된 표준화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GS1은 129개국 100만여 기업을 포괄하는 전자상거래 통합기구로 위상을 갖게 됐다.
EAN총회에 참석하고 돌아온 한국유통정보센터의 노시종 상무는 4일 “6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GS1의 이미지와 로고를 비롯한 사업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한국유통정보센터의 국문 및 영문 명칭도 GS1코리아 등으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EAN과 UCC는 지난 97년부터 두 기구의 통합을 준비해 왔으며 지난해 12월초 통합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바 있다. 본지 2002년12월10일자 8면 참조
한편 통합기구 GS1의 출범은 기존 유통과 물류 표준화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분야에서도 각별한 의미를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GS1은 이미 국내에서도 국가표준(KS)으로 채택된 통합상품식별코드체계(GTIN)를 관리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국제상품분류체계(UNSPSC) 관리기관으로 선정돼 식별과 분류코드 국제표준을 사실상 장악하고 있다. 또 전자카탈로그 프로젝트 GDS를 추진하고 UCC가 운영하는 전자카탈로그 UCC넷을 지원하는 글로벌 레지스트리(등록소)로 등록돼 있다. 이 밖에 인터넷 기반 전자상거래 표준언어로 부상하는 확장성표기언어(XML)와 바코드의 단점을 보완해 차세대 전자라벨로 떠오른 RFID 응용기술 표준화에 있어서도 GS1의 영향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GS1은 미 MIT 오토ID센터가 수행해 온 RFID 응용기술 상용화에 필요한 표준개발을 위해 별도의 비영리법인(오토ID) 설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S1측은 모든 상품에 전자라벨을 부착해 언제 어디서나 제품 추적과 관리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컴퓨팅’ 구현을 위한 기반 마련에도 통합기구가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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