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부진…하향조정될듯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휴대폰사업 부문 회복지연으로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2분기 D램 현물가격 안정에도 불구하고 월평균 휴대폰 출하량이 떨어지고 있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증권은 4일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휴대폰 사업부의 실적회복 지연으로 5월 전체 실적이 정체돼 2분기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상승은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힘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날 LG투자증권도 분석보고서를 통해 정부의 휴대폰 보조금 예외조항 방침 결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중국과 미국의 휴대폰 수요도 부진하다며 2분기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6400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올해 전체로는 2조7800억원에서 2조7300억원으로 낮췄다.

 2분기 휴대폰 부문의 부진으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란 전망은 이미 제시돼 왔던 것이지만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기조를 저해할 수 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2분기 저조한 휴대폰 부문 실적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망치가 당초보다 더 낮아지더라도 이미 예견된 상황이며 향후 반도체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3분기 이후에는 상쇄될 수 있다는 전망과 개선이 힘들다는 주장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 진영훈 연구원은 “2분기 이후에는 LCD, 플래시메모리 등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3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예견된 2분기 실적악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LCD 수요 증가 등 일부 반도체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휴대폰 다음으로 민감한 D램 실적이 현물가격 상승이 지속될 수 없고 7∼8월 추가하락이 예상돼 3분기 실적도 개선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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