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대전공장에 MLRS 양산 시설 들어선다

 한화 대전공장에 227㎜ 대구경 다연장 로켓탄(MLRS) 양산시설이 들어선다.

 한화는 4일 대전공장에서 조영길 국방부 장관과 김종환 합참의장, 남재준 육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MLRS 생산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지난 2000년 착공해 3년여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완공한 MLRS 생산공장은 미국 록히드마틴사로부터 로켓탄 생산기술을 이전받았다.

 한화는 올해 초도 시험품 50여발을 생산, 미국에서 성능실험을 한 뒤 내년에 400발, 2005년부터는 연간 4000여발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화는 지난해 7월말 국방부 조달본부와 오는 2005년까지 1884억원 규모의 MLRS 1차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2013년까지 총 매출규모가 6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는 이번 MLRS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다양한 미사일 및 정밀유도무기체계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날 조영길 국방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국방 연구개발 투자비를 현재 예산의 5%에서 오는 2015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0%로 끌어올려 세계 수준의 첨단 핵심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 업체들도 신규 무기체계 개발 및 부품 국산화를 통한 핵심 기술 축적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방산 경쟁력을 확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MLRS는 최대 사거리 45㎞로 미국으로부터 직수입하는 사거리 300㎞ 미사일인 ATACMS Block1A의 발사차량을 이용해 발사한다.

 자(子)탄 518개가 탑재된 이 로켓탄은 6발이 1개의 포드컨테이너에 장입돼 6발 연속 발사시 축구장 3∼4개 크기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을 정도로 화력과 집중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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