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들이 민간기업용 시장에서 다국적 기업들과 맞대결을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어 그동안 외산이 주도해온 이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유일한 국산 상용 DBMS였던 ‘유니SQL’의 개발사인 한국컴퓨터통신이 공공기관에 국한됐던 시장영역을 민간기업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티맥스데이타가 자체 개발한 국산 DBMS로 시장에 가세한다.
이에 따라 한국오라클의 ‘9i’, 한국IBM의 ‘DB2’,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의 ‘SQL서버 2000’ 등이 주도해온 국내 민간기업용 DBMS 시장구도에 적지않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티맥스데이타는 업무 연속성과 중앙연산장치(CPU)의 활용성을 높여 기존 기업전산환경을 최적화하는 신개념(HTA:Hyper Thread Architecture)을 적용한 DBMS인 ‘티베로’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난 2년여 동안 티베로의 개발을 총괄한 박대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티베로가 기존 DBMS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차세대 DB의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며 “오라클을 최대 경쟁자로 삼고 있으며 3년 안에 국내외 시장을 장악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티맥스데이타(대표 정태성)는 오는 19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티베로 발표회를 갖고 민간기업용 DBMS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이 회사는 또한 삼성화재·LG전자·SK·KT·KTF·수출보험공사·한국은행 등에서 DB 및 데이터웨어하우스(DW) 컨설팅을 수행한 엔코아정보컨설팅과 티베로 협력관계를 맺을 예정이어서 어렵지 않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도 지난해부터 민간기업용 DBMS 시장진출을 추진해 금융권에서 도화선을 찾았다.
이 회사는 최근 신한·기업·한미은행에 원화자금관리시스템용 DBMS를 공급했다. 또한 유니SQL의 적용(포팅) 범위가 개발툴 분야의 선두주자인 볼랜드의 제품들로까지 넓어지면서 전사적자원관리(ERP)업체 아시아유니파이정보의 활용 DBMS로 채택되는 등 민간기업용 시장확산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정금석 한국컴퓨터통신 국내사업본부장은 “은행·증권사·통신사업자를 중심으로 유니SQL 영업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우선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유니SQL을 연계하는 형태로 민간기업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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