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모바일 서비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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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홈쇼핑, 이제 모바일로 쏜다.’

 LG·CJ·우리홈쇼핑 등 TV홈쇼핑 사업자들이 불황으로 매출이 기대만큼 오르지 않자 휴대폰을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를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기 단순한 문자서비스(SMS) 수준에서 방송 프로그램과 주문·결제·배송 안내, 상품 접수에 이어 홈쇼핑 고객의 반응을 알아보는 모니터링 수단으로도 이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다.

 우리홈쇼핑(대표 정대종)은 2일부터 휴대폰으로 고객이 원하는 상품군의 방송일정을 미리 알려주는 ‘모바일 알림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신청한 세가지 상품과 관련해 방송일정·상품명·가격 등을 비롯해 간단한 상품정보를 방송시작 30분 전에 휴대폰으로 알려준다. 또 방송 후 하루가 지나면 e메일을 통해 같은 정보를 알려줘 해당 방송시간에 시청할 수 없었던 고객은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재시청하도록 유도한다.

 CJ홈쇼핑(대표 조영철)도 2001년 4월부터 실시하던 SMS를 올해 2월과 3월 크게 보강해 정보전달뿐 아니라 고객의 반응을 체크하는 데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서비스 수준도 방송안내와 카탈로그·캠페인 등 상품안내에서 자동응답(ARS) 주문을 통한 배달지와 입금계좌 안내 등으로 보강했다. 민병하 팀장은 “3·4월 두달 동안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모바일 서비스를 받은 고객의 구매율이 일반 고객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며 “홈쇼핑을 항상 볼 수 없는 소비자에게 특히 유용한 서비스로 앞으로 다양한 서비스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LG홈쇼핑(대표 최영재)도 지난달부터 고객이 보고 싶은 상품을 등록하면 해당 방송 2시간 전에 휴대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알려주는 ‘폰 알람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지난해말부터 휴대폰으로 우수고객에게 특집방송을 알리고 할인쿠폰을 전송해 주고 있다. 이 서비스는 문자메시지 일련번호 형태로 전송된 할인쿠폰을 주문할 때 상담원에게 불러주면 가격을 할인해준다. 배국원 본부장은 “고객이 알고자 하는 정보를 보다 정교한 형태로 제공하기 위해 시스템을 개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현대홈쇼핑(대표 강태인)이 지난해 5월부터 ARS 구매고객이나 현금 입금고객을 대상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현대는 고객 반응이 좋아 지난달부터 보석·명품 등 고가 상품과 기저귀 등 생활용품으로 대상고객을 확대해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또 고객이 희망하는 상품이나 상품군을 선택하면 해당상품 방송 30분전에 알려주는 ‘생방송 알림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표>주요 홈쇼핑업체 모바일 서비스 현황

 업체 = 대표 서비스 = 서비스 시점 = 기타(2003년 기준)

 LG홈쇼핑 = 상품안내·할인쿠폰 제공 = 2002년 12월 = 서비스 보강(5월)

 CJ홈쇼핑 = 프로그램 사전안내, 고객 모니터링 = 2001년 4월 = ARS연계 서비스 추가(3월)

 우리홈쇼핑 = 방송일정 통보 = 2003년 6월 = 서비스 업데이트 계획(하반기)

 현대홈쇼핑 = 상품과 결제 확인 = 2002년 5월 = 상품·고객 확대(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