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벤처디자인상]튀는 아이디어...기업 경쟁력도 `쑥쑥`

 벤처디자인상 공모전이 해를 거듭할수록 국내 디자인산업계의 최대 잔치로 발전하고 있다.

 전자신문사·YTN·한국디자인진흥원이 공동주최한 ‘2003년 벤처디자인상’에는 혁신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을 개발한 국내 중견·중소기업 및 벤처디자인 업체가 대거 참가,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이번 벤처디자인상 공모에는 56개 업체가 총 100여점의 신제품을 출품했으며 제품의 수준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품작의 유형도 전기·전자제품, 생활용품, 패션제품, 주얼리, 웹디자인 등으로 확대됐으며, 특히 전기·전자 및 IT부문에는 총 50여개 제품이 출품돼 이들 제품에 대한 국내외시장의 확대 경향을 그대로 보여줬다.

 또한 퀵보드·이동식공중화장실 등 독특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고, 디지털셋톱박스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제품도 출품돼 디자인 경쟁력 향상을 위한 디지털가전업체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처럼 올해 출품작의 수가 작년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것은 수상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수상작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후속지원책이 도입된 데다 산업자원부장관상·중소기업청장상 등이 신설되면서 공모전의 위상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이번 벤처디자인상 심사는 종전과 달리 1차 서류 및 조형성 테스트, 2차 프레젠테이션 등 1∼2차에 걸쳐 진행돼 이전 행사에 비해 공정성을 한층 높였다. 한양대 이재환 교수, 무한투자기술 김의경 심사역, LG전자 함영호 책임연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벤처브랜드팀장, YTN 미디어국 차장이 1차 심사를 담당했다. 제품개발자와 디자인개발자들의 프레젠테이션 방식으로 치러진 2차 심사에는 서울시립대 이건 교수, 두성국제특허법률사무소 선종철 변리사, 무한투자기술 심준구 펀드매니저, 진흥원 전준헌 본부장, YTN 영상미디어국 이한상 국장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참가업체 수 증가의 영향으로 수상업체도 늘어났다. 대상인 산업자원부장관상은 멀티스크린 컴퓨터를 공모한 유엠디지털이 수상했고, 독창적 디자인의 니트제조기술을 선보인 래만과 남녀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주얼리를 출품한 시스템쥬얼리가 각각 중소기업청장상·조달청장상 수상업체로 선정됐다.

 전자신문사장상을 수상한 이온테크노의 롤업피아노도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이었고,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수상한 제이디모터스의 제이디 보드는 지면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레포츠용품으로 유기적이고 강한 이미지를 강조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자부문 은상은 탑스코리아(리에이지)와 모닝아트(바이오원적외선 전기로스터)가 수상했고, 피앤씨앤텍과 레카가 각각 USB드라이브·파피야로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은 이번 수상업체들의 판매 확대에 대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부터 우수산업디자인상품 선정시 수상업체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전시회 개최, 홈쇼핑업체와의 연계를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벤처디자인상은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홍보와 판로 지원 등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0년 3월부터 도입돼 분기마다 개최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부터는 전자신문사·YTN·한국디자인진흥원 등 3사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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