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DC, "불법복제SW단속 강화하겠다"

 ‘불법복제SW 못참겠다.’

 어도비시스템즈와 함께 세계적인 그래픽솔루션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이씨디씨가 국내시장을 대상으로 불법복제SW 단속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최근 방한한 에이씨디씨의 잭 첸 아태지역본부장은 “영업환경이 비슷한 아시아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의 매출이 크게 부진한 데 대해 본사에서는 한국시장 불법복제SW의 만연을 가장 큰 이유로 분석하고 있다”며 “불법소프트웨어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집중단속을 실시하겠다”고 경고했다.

 에이씨디씨는 자체 단속 이외에도 조만간 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SPC)에 가입해 SPC와 공동으로 각 기업의 정품사용 촉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에이씨디씨의 이같은 강경대응은 지난해 매출집계 결과 한국이 5억원에 불과, 100억원을 웃도는 대만이나 일본 등에 비해 매출이 크게 뒤떨어진 데 따른 것. 최근 일본에 아태지역본부를 설립하고 아시아시장 사업강화를 선언한 에이씨디씨는 특히 한국에서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씨디씨는 지난 99년 한국에 첫 진출한 이후 지금까지 알씨소프트, 어도비시스템즈 등 경쟁업체에 밀려 국내 시장점유율이 하위를 맴돌았으며 매출부진 등을 이유로 4년 동안 두 차례나 대리점이 바뀌는 등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해부터 에이씨디씨의 국내 대리점을 맡고 있는 엘투씨의 이규식 대표는 30일 “불법복제SW단속과 함께 마케팅을 강화해 기업 대상의 라이선스 판매를 올해 말까지 지금의 3배 이상 규모인 1만업체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