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A업계, 교육용 PDA수요 눈독

 휴대형 정보기기를 이용한 모바일 학습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PDA업체들이 교육용 PDA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교육용 PDA는 동영상 강의와 전자사전, MP3 어학파일 등 학습 콘텐츠 재생용도로 최근 직장인과 학생층의 인기를 끌어 불황에 허덕이는 PDA업체들이 앞다퉈 제품기획에 나서는 상황이다.

 인터넷 어학교육분야 선두업체인 YBM시사닷컴(대표 정영삼)은 다음달 초 자사 영어교육사이트(http://www.ybmsisa.com) 내에 PDA기반 학습콘텐츠몰을 최초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들어 지하철, 버스 등 어디서나 공부를 하는 모바일 학습환경이 확산되는 추세에 주목하고 온라인 회원을 상대로 PDA전용 토익, 토플 강좌와 어학용 MP3파일을 과목당 1만200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YBM시사닷컴은 새로운 모바일 교육서비스의 성패가 PDA보급에 달린 것으로 판단하고 이동통신사와 제휴해 올하반기 교육용 PDA 2만여대를 대학생과 직장인층에 공급할 방침이다.

 대양이앤씨(대표 임영현)는 올들어 중고생을 대상으로 PDA기반 무선학습서비스 ‘네이트 모티’를 시작해 1만2000여대의 교육용 PDA를 판매했다. 이 회사는 고교생 사이에 PDA기반 모바일학습이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달부터 제품수요가 본궤도에 오르자 홈쇼핑채널에서 PDA판매를 시작하는 등 마케팅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전자북주식회사(대표 최영찬)는 영상전화기업체인 씨엔에스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스마트랩이라는 어학학습전용 PDA<사진>를 출시했다. 시사영어사의 회화, 토익, 리스닝 콘텐츠를 탑재한 이 제품은 어학공부에 최적화된 환경을 지원하는데 회사측은 연말까지 2만여대를 판매할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프리톡이란 어학전용 단말기를 출시해 홈쇼핑채널을 통한 제품판매에 들어갔고 샤프, 카시오, 에이원프로 등 전자사전업체도 차세대 아이템으로 PDA기반의 교육용 단말기를 검토중이다.

 PDA제조업체 싸이버뱅크의 이승현 이사는 “국내 교육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교육 콘텐츠와 PDA의 결합은 침체된 PDA시장에 일부 숨통을 여는 대안”이라면서 “올해 교육용 PDA시장은 약 500억원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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